"코스피 떠납니다" 일주일새 2.7조 팔았다… 짐싸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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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암초를 만났다.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급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짐을 쌀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 순매수세(23조282억원)를 기록한 외국인들은 지난 8월 '팔자'로 돌아선 후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을 떠나는 데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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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323억4600만원을 순매도 했다. 올해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2조7604억2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8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한 달 동안(21거래일) 5거래일을 제외하면 모두 순매도세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 순매수세(23조282억원)를 기록한 외국인들은 지난 8월 '팔자'로 돌아선 후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을 떠나는 데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과 연관이 있다.
이달 6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6만1000명보다 1만9000명 밑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또한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4.09%) 알파벳(-4.02%) 등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던 만큼 당분간 기술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실업률(4.2%)은 시장 전망치(4.3%)를 밑돌아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우는 요소로 기능했다.
이달 9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원화 가치 하락)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손실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 주식(원화 자산)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사라진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2원 오른 1339.8원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미국 고용지표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 하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가 한동안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내 1200원대 안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가 너무 빠지다 보니 저가 매수와 실수요가 하단을 제약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강도 전망에 따라 단기적으로 1330~1360원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이며,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1200원대 터치는 가능하지만 안착은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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