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vs 59세, 이번엔 트럼프 차례…돌아온 ‘고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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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이 '고령 논란'에 직면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81)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선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던 지점이었으나, 이제는 반대가 됐다.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할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70대 후반의 고령이라는 점은 부각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트럼프와의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정확하지 않은 문장을 구사한 것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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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이 ‘고령 논란’에 직면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81)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선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던 지점이었으나, 이제는 반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사퇴 이후 등장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은 트럼프보다 19살 어리다. 만약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각) “트럼프의 횡설수설하고 때로는 일관성이 없는 발언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일으켰다”며 “해리스와의 TV토론이 임박하면서 트럼프는 이제 나이와 능력에 대한 의문에 직면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할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70대 후반의 고령이라는 점은 부각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80대로 역대 대통령 중 최연장자라는 점을 공격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이제 트럼프는 주요 정당 후보로 미국 대선에 출마한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며, 이번에 대선에서 승리하면 82세에 임기를 마친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트럼프와의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정확하지 않은 문장을 구사한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트럼프는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례로 지난주 뉴욕 경제 클럽에서 자녀 보육 비용에 시달리는 노동자 가정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답변하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문장을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앞뒤 문장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표현을 썼고, 수입 관세와 보육비 지원을 연결하는 등 논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해당 발언을 담은 동영상 밑에는 “이해할 수 없다”, “일관성이 없다”, “말도 안 된다”는 등의 비판 섞인 댓글이 달렸다.
NYT는 “트럼프는 니키 헤일리와 낸시 펠로시를 혼동했고, 힐러리 클린턴 대신 버락 오바마를 이겼다고 여러 번 말했으며,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주치의 이름을 잘못 말했다”며 “때때로는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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