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종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지난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재확산, 투자 심리 악화"
개인 투자자 금투세 영향 국내 증시 이탈,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100억 달러
해리스 후보, 친환경 공약 입장 철회…미국·유럽 전기차 시장 빠르게 식어
2차전지 업종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9월 9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지난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재확산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국내 증시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졌습니다. 지난주 초반 한국 수출 실적별로 차별화를 보이며 비교적 양호하게 시작하였으나, 뚜렷한 방향성이나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반도체, 자동차 중심 매도세 나오며 출회와 금투세 불확실성과 엔달러 강세 전환으로 강한 하방 압력 강해지며 시장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내내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았고, 엔비디아 급락과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주 대비 4.86% 포인트 하락한 2,544.28포인트, 코스닥 내 업종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는 7.96% 포인트 하락한 706.59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9월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폭에 영향을 미칠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7월에 이어 노동 시장 냉각 신호에 0.5% 포인트 큰 폭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표상 확실히 미국의 고용 시장의 힘이 약해진 것 같은데 이와 함께 경기 침체 우려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지속적인 미국 노동시장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 결과에 이달 17~18일에 열리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0.5% 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기대감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이를 선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용 지표만으로 연준의 행보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물가를 재차 자극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0.25% P 수준의 인하로는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 충분한 대응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물가도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저조한 고용 데이터를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하며 주식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국내 시장이 9월이 시작되고 8월 초와 같은 급락은 없었지만 나흘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오면서 지수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인 2600선이 깨지며 2550선도 깨졌는데요. 국내 상황은 어떤가요?
◆조명은> 지난주 엔비디아가 5거래일간 11%가량 하락했습니다. 국내외를 비롯 AI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조 원 넘게 매도했고 SK하이닉스도 그다음으로 많이 팔았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또한,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더 줄어든 점도 하방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기존 외국인이나 기관 등 거대 자금들의 매물이 나왔을 때 개인들의 매수세로 하방이 지지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 물량을 받아줄 개인 자금이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우려와 거시적인 불확실성,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깔려있어 당분간은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하락세는 시장의 유동성 부족에 의한 것으로 펀더멘털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진행자>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금투세 포비아, 이른바 '주식 이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조명은> 금투세발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이 개인 자금의 해외로의 이탈을 더 부추긴다는 평가입니다. 5일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올해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이 나오면서 코리아 엑소더스 움직임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 거세질 조짐입니다. 특히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액 자산가의 대다수가 금투세 도입 여부가 확실해질 때까지 국내 증시 신규 투자를 보류한 상태입니다. 이와 더불어 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올해 안에 국내 채권과 주식을 처분하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사례가 이어지며, 국내 투자 시장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됩니다.
◇진행자> 세무적인 이점이 없다면 국내 증시 투자의 유인이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많이 활발해지지 않았습니까? 금투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 주식 투자도 그렇지만 절세 효과를 위해 저쿠폰 국채에 투자한 개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은데요?
◆조명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 매수액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투세 시행 가능성에 개인들의 수급이 만기가 올해 안에 도래하는 채권에만 쏠리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채권 매매차익에도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연내 수익 실현이 가능한 상품을 투자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금투세 시행 시 그동안 비과세였던 채권 매매차익에 최대 27.5%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때문에 올 10월에서 11월 사이 저쿠폰 국채 위주로 대거 매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그동안 활발해진 채권 시장의 열기가 크게 식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단순히 하락에 그칠 것이 아니라 채권을 통한 기업의 자금 충당이 어려워져 자금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시장에서는 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이을 것이라 기대되던 미국 해리스 후보가 지난주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친환경 공약 입장을 철회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중심인 대선 경합주 표심을 의식한 정책 수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명은> 그렇다면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볼보, GM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100% 전기차 생산을 줄이거나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현대, 기아차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상황에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2차전지 업종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AI 산업에서 이탈한 자금이 2차전지 업종에 흘러갔다는 분석입니다. 그와는 다르게 소재 업종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은 급락하며 종목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관련주의 상승에 소재주의 낮은 가격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소재주 전반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도 하였고 대규모 증자 계획이 있는 종목의 경우 주주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냥 저렴하다고 투자를 진행하시는 것은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지난주 후반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나스닥 시장이 급락하였습니다. 이번 주도 미국 8월 CPI, 고용동향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에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9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에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국내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수급 공백 예상됩니다. 추가로 미국 대선 2차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대선 관련주들이 테마를 이루며 급등, 급락을 보이고 있는데 전문적으로 대응이 어렵다면 매매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역사적 저점이고 낙폭이 과대한 것에는 동의하나 악재가 다 선반영 된 것인지, 낙폭 과대에 학습된 단기적 복원인지, 진정한 회복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려운 시장에서 어떤 종목군이 회복하는지는 꼭 체크해 보시고 이후 대응 방안을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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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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