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초반에도 더위…12~14일 호우로 기온 떨어져

이채린 기자 2024. 9. 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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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9월 폭염'이 정점을 찍은 뒤 14일까지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추석 연휴 초반까지 덥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까지 한반도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머무르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는 제27호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5~16일 티베트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를 덮으면서 기온이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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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퇴근길 소나기가 내린 8월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사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손과 가방으로 머리를 가린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

11일 '9월 폭염'이 정점을 찍은 뒤 14일까지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추석 연휴 초반까지 덥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까지 한반도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머무르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는 제27호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 낮 최고기온은 28~35℃로 예상된다. 서울은 10일과 11일 모두 낮 기온이 35℃까지 오른다. 기상청은 기상관측 이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11일 제주에는 남동풍의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원영동에는 12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11일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최대 60㎜, 수도권과 강원은 30㎜ 내외 소나기도 올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내륙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쪽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로 들어오는 지역이 중부지방으로 바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 소나기 외 강수량은 북부를 제외한 제주 30~80㎜(중산간과 산지 최대 120㎜ 이상), 수도권·충남북부·충북북부 20~60㎜, 강원영서 10~60㎜, 제주북부·대전·세종·충남남부·충북중부·충북남부 10~40㎜, 강원영동·호남·영남 5~40㎜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12~14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늦더위 기세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전망이다. 

특히 13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기존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비가 오겠다. 비구름대 폭이 좁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의 위상에 따라 비 내리는 구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최고기온도 13일과 14일엔 30℃ 아래에 머물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5~16일 티베트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를 덮으면서 기온이 다시 오른다. 지상에도 현재처럼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부는 기압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15일과 16일 서울 낮 기온은 3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부터 기온이 내림세를 보이며 더위가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시기 기온 하강은 북쪽에서 기압골이 들어오며 찬 공기가 유입돼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지만 기압골이 어느 정도까지 남하할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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