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LS 대신 ELB 발행 '급증'···신한·한투 점유율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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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사태로 인해 원금 손실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ELB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며 "법인의 투자 유보 심리 등으로 단기자금운용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1년 이내 만기 상품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활용한 다양한 원금 지급형 상품을 구조화해 제공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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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달 9일 기준 ELB 발행금액 83.06%↑
신한, 점유율 17.22%로 1위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파장으로 ELS 발행은 급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ELB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일 기준 발행된 ELB는 총 2741개, 발행금액은 14조7055억6598만630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65개, 8조331억2849만3090원 대비 각각 87.09%, 83.06% 증가한 수치다.
반면 ELS 상품 출시는 급감하고 있다. 올해부터 9월 9일까지 발행된 ELS는 총 5393개, 11조313억3555만7984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55개, 21조2648억532만3912원 대비 각각 41.72%, 48.12% 감소한 수치다.
ELS 시장이 축소된 것은 홍콩H지수 ELS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원금 보장형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LB는 증권사가 신용으로 발행하는 수익증권이기 때문에 해당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사전에 약속한 계약 내용을 이행할 의무가 있어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불린다. 이에 증권사들이 ELS의 대안으로 ELB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ELB는 주로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 ELS와 달리 주로 안전 자산인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과 주가 지수에 투자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다만 ELS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신 수익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ELB 발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확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들어 9월 9일까지 기준 ELB 점유율은 △신한투자증권(17.22%) △한국투자증권(15.69%) △하나증권(9.15%) △삼성증권(7.41%) △교보증권(6.12%) △미래에셋증권(5.99%) △메리츠증권(4.36%) △한화투자증권(3.95%) △SK증권(3.72%) △NH투자증권(3.60%) 등 순이다.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점유율이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은 7.12%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점유율 상위 10위권에 진입하지도 못했으나 1년 만에 크게 뛰었다.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도 여러 증권사들을 제치고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사태로 인해 원금 손실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ELB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며 "법인의 투자 유보 심리 등으로 단기자금운용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1년 이내 만기 상품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활용한 다양한 원금 지급형 상품을 구조화해 제공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ELB 발행을 늘려왔다. 업계 전반적으로 이 궤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ELB는 기대 수익은 높은 편이지만 손실 우려가 낮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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