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장구메기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생물다양성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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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10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군에 따르면 영양 석보면 포산리 장구메기습지는 1970년대 계단식 논으로 이용되다가 점차 논 면적이 감소하면서 전형적인 묵논습지 형태로 변한 곳이다.
영양군은 장구메기습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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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10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군에 따르면 영양 석보면 포산리 장구메기습지는 1970년대 계단식 논으로 이용되다가 점차 논 면적이 감소하면서 전형적인 묵논습지 형태로 변한 곳이다.
해발 550m 산정산부에 자연적으로 물이 모여 수량이 유지되는 지리적 희귀성으로 인해 주변 야생생물이 상시적으로 물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동물들의 주요 서식지 역할도 해왔다.
장구메기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Ⅱ급 삵,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 팔색조, 긴꼬리딱새)을 포함한 458종의 야생생물이 확인됐다.
습지 규모(4만5201㎡)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
장구메기습지는 2022년 국립생태원에서 추진하는 습지 정밀조사에서 우수습지로 인정받았다.
생태적 가치는 높지만 오랜시간 묵논으로 방치되며 토사유입과 쇄굴현상으로 생태계 기능 획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2023년 국립생태원과 KT&G에서 습지내 훼손구역을 복원하는 공사를 추진했다.
영양군은 장구메기습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5월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를 거쳐 같은해 9월 환경부에 지정을 건의했다.
지난 3월 주민공청회와 부처협의를 거쳐 이날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장구메기습지가 위치한 포산마을에는 구한말 의병활동을 한 신돌석 장군의 부인묘가 있다.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를 품은 머루산 성지, 이상동 독립운동가 생가터도 있다.
영양군은 이러한 역사·문화자원과 습지의 생태자원을 연계한 생태관광을 활성화 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생태, 역사, 문화를 간직한 포산마을을 보전·발전시키기 위해 정화활동, 외래종제거 작업, 소생물서식처 조성 등 생태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주관 주민역량강화교육, 습지보호지역 견학, 마을협의체 구성 등 마을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군은 장구메기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 훼손지 복원사업, 이용시설 설치 등을 중앙부처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포산마을을 생태관광 거점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다.
오도창 양군수는 "장구메기습지는 영양군을 대표하는 생태계 보고"라며 "생태계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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