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1.1조원, 어디에 쓸까?[삼성SDI 편광필름 매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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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 가운데 여기서 마련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로 배터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사회를 통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재료사업 분야에서 반도체·OLED·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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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 가운데 여기서 마련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로 배터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사회를 통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총 1조1000억원 규모다.
비주력인 편광필름 사업을 파는 대신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우선 차세대 소재 개발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재료사업 분야에서 반도체·OLED·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일련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단적으로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 달러(약 4조6700억원)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된다.
삼성SDI의 투자 규모는 전체 투자의 절반인 2조2930억원이다. 또 북미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캐즘 구간에서 경쟁사들이 투자를 줄이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삼성SDI는 예정됐던 투자를 그대로 이행하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면서 올 2분기 기존 고객 외 글로벌 프리미엄 OEM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캐즘 장기화,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등으로 하반기에도 시장이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래 성장 준비를 위해 올해 예정된 케펙스(CAPEX, 자본적 지출) 규모를 변동 없이 유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7월 창립기념식에서 "고속 성장을 기대했던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성장세 둔화 등은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위기다"며 "2030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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