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증가세 2년째 주춤

전년 대비 0.05% 늘어…행안부, 지자체 조직정보 공개 확대

행정안전부 현판. <디지털타임스DB>

올해 6월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원은 총 38만2925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180명(0.05%)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3년째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구(실·국·과 등) 수는 8659개로 121개(1.4%)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조직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행정 종합정보공개 시스템인 '내고장 알리미'를 통해 조직정보 공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현재는 매년 6월 말과 12월 말 기준으로 조사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공무원 정원, 인건비 비율 등 총 5종의 정보를 공개해왔다. 기존 공개 대상은 공무원 정원과 과장급 이상 비율,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현장공무원 비율, 인건비 비율이다.

앞으로는 고위직급인 '국장급 이상 기구 수'를 추가 공개하고, 인구 규모가 유사한 기관 간 조직규모 비교가 가능하도록 공개 방식을 개선한다. 또 주요 공개 지표별로 연도별 증감 현황을 쉽게 확인 가능하도록 최근 5년간 변동 추이도 공개할 계획이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공무원 정원은 현 정부의 공공부문 감축 기조에 따라 올해부터 동결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만2705명(3.7%) 증가했지만, 2023년은 2366명(0.6%), 2024년 상반기는 0.05%인 180명이 소폭 불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실·국·과 등 행정기구 수는 예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상위직급인 국장급(광역 3급, 기초 4급) 기구는 올 상반기에 2.4%인 26개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행정기구 수는 1132개에 달한다.

올해 3월 말 지자체의 조직 자율성과 유연성 확대 요청에 따라 법령 개정을 통해 국장급 기구 설치를 자율화한 게 그 요인이라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송신용기자 ssys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