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중이던 해경 눈썰미 덕분에 선박 침수 막았다

해양파출소 찾은 선주,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감사 인사 전해

해경이 군산 옥도면 신치항에서 침수선박을 발견해 배수작업 하고 있다. (사진=해경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새만금파출소 육상 순찰팀이 신치항내를 순찰 중에 침수 선박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순찰팀이 지난 9일 오후 9시38분께 군산 옥도면 신치항에 정박 중인 어선 A호(2.99t, 군산선적, 연안통발)가 침수로 기울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선박 내에 승선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선주와 선장 등 선박 관계자에게 빠르게 상황을 전파했다.

또 배수펌프와 잠수펌프를 동원해 A호 배수 작업과 침수어창 4개소를 마개로 봉인하는 작업을 했다.

해경이 군산 옥도면 신치항에서 침수선박의 어창 마개로 봉인하고 있다. (사진=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만금파출소 유재청 경사와 김현태 순경은 "여느 때와 같이 항내 순찰하고 있었는데, 선박 1척의 선수가 앞쪽으로 고꾸라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더 큰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침수·전복 등 계류선박의 사고 예방을 위해 항내 순찰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파출소를 방문한 A호 선주는 "한밤중에 파출소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부리나케 달려왔다. 해양경찰이 아니였으면 배가 침몰될 뻔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호는 현재 크레인을 통해 육상으로 안전하게 인양했으며, 주변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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