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2배 바빠"…추석 택배와 씨름하는 우체국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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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만 되면 평소 (택배) 물량에 거의 2배 가까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평소 우체국에 들어오는 택배 개수는 하루에 약 1만개 정도지만, 명절 등 물류가 많이 쌓이는 날이면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의 택배가 들어오기 때문에 전 직원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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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에 행정·창구 직원도 총동원
우체국장까지 발 벗고 나서 지원
"추석 땐 물량 2배, 전 직원이 노력"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명절 때만 되면 평소 (택배) 물량에 거의 2배 가까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10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전주우체국.
우체국의 업무 시작 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청사 옆 주차장에는 이미 택배를 실어나르기 위한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주차돼있다.
그 뒤에 설치된 천막 아래로는 엄청난 양의 택배 상자가 분류를 기다리고 있다.
택배 상자들의 겉면을 보니 '지리산 부각' '샤인머스켓' '고창 멜론' 등 도내 특산품들이 많았다.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은 올해 유난히도 긴 더위 속에서도 택배들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살펴보며 차량에 싣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상자가 가득 쌓인 트레이를 끄는 직원은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목장갑으로 닦기도 했다.
우체국 창고에 쌓인 택배 물류는 이곳에서 처음 구역별 분류 작업을 거친 뒤 각 권역별로 재차 분류된 후 목적지로 향한다.
평소 우체국에 들어오는 택배 개수는 하루에 약 1만개 정도지만, 명절 등 물류가 많이 쌓이는 날이면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의 택배가 들어오기 때문에 전 직원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곳 물류를 총괄하는 정윤성 물류실장은 "명절 기간 중에는 창고 업무 직원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행정직 및 금융, 예금 업무를 보는 창구 직원들도 총동원된다"고 말했다.
물류창고로 들어서자 창고 한 구석에서 집배원 복장이 아닌 직원들도 작은 크기의 택배 분류에 한창이다.
정 실장의 말처럼 이들은 창고 업무를 맡는 직원이 아닌 행정·창구 직원들이다. 심지어 우체국장도 손수 분류 작업을 돕기도 했다.
김경일 우체국장은 "보시다시피 추석 때는 평소 물량의 2배 정도를 우리가 소화해야 한다"며 "명절에는 특별 소통 기간이 운영돼 온 직원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한 후 다시 분류 작업에 열중했다.
전북권 우정사업의 중심지인 전북지방우정청도 수많은 택배와 씨름하고 있는 집배원들로 가득했다.
우정청 역시 이곳으로 접수된 택배 물량을 장소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택배 분류를 위해 설치된 천막은 주차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바로 옆에는 오토바이, 탑차, 저상 택배 차량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20대 넘는 차량이 택배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해가 어느 정도 뜬 상태에서 계속된 분류 작업을 하다보니 몇몇 직원들은 잠시 천막 앞에 쪼그려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우정청 내부 물류창고는 키높이 넘게 쌓인 상자와 이를 정리하기 위해 분주히 다니는 직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간단한 선물꾸러미는 물론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된 냉동제품과 보자기에 예쁘게 쌓인 택배까지 물류창고에서 선물받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분류 작업을 진행하는 한 직원은 "아침인데도 날이 유난히 덥고 물건은 많아서 꽤 힘들다"며 "그래도 이런 명절에는 꼭 해야하는 일이니 힘들어도 꾹 참고 업무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일부터 19일 동안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기간동안 전국에서 1925만개의 소포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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