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도움으로 40년 만에 남매 상봉…사망자로 살아온 70대 할머니

김채은 2024. 9. 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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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사망자가 돼 복지 사각지대에서 살아온 7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상봉하게 됐다.

10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24년 동안 무적자로 살아온 A(70대·여)씨가 가족과 40년 만에 상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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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무적자로 살아오다 가족과 상봉

40년 만에 남매가 상봉하고 있다./대구중부경찰서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24년간 사망자가 돼 복지 사각지대에서 살아온 7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상봉하게 됐다.

10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24년 동안 무적자로 살아온 A(70대·여)씨가 가족과 40년 만에 상봉했다.

혼자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오던 A씨는 이달 초 대구 중구청에 방문해 주거지원 등의 상담을 요청했다. 주거지원을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사망 처리된 사실을 안 구청은 대구중부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40여 년 전인 1995년 가정불화로 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소식이 끊긴 A씨에 대해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5년 동안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2000년 9월경 법원의 실종선고 확정으로 A씨는 사망 처리됐다.

경찰은 A씨를 만나 태어난 주소지 면사무소를 탐문하고 그녀가 기억하는 가족의 이름과 생일을 기초로 친오빠 B씨의 주소지를 특정했다.

실제 해당 주소지에는 아무도 거주하지 않았지만 마을주민들 상대로 수소문한 끝에 올케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무려 40년 만의 가족 상봉을 성공시켰다.

권병수 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실종선고 후 24년 동안 사망자가 돼 의료 및 복지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살아온 A씨의 사연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실종선고 취소 청구 및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절차, 긴급생계비, 긴급 주거지원 등 이후 절차도 돕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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