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LG AI연구원장 “전문가 AI로 국내 핵심 산업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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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자생력을 지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선 각 산업 특성에 맞는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배 원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전문가 AI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지킬 잠재력을 보유했으나 인프라 부족 및 투자 미비로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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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자생력을 지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선 각 산업 특성에 맞는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문가 AI로 향하다, 엑사원 3.0 그리고 챗엑사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가 가능성을 넘어 사업적 성과로 가치를 증명할 때라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AI 기술은 막대한 투자에도 시행착오를 보이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환멸의 골짜기' 구간에 진입했다”며 “기업이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해 경영적 성과를 내고, 이러한 사례를 쌓아 인프라 투자에도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사원 3.0'을 예시로, 기업이 AI 도입의 효용성을 체감하기 위해선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보다 각 산업이 요구하는 업무에 특화된 '전문가 AI'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엑사원 3.0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해 8월 공개한 생성형 AI다. 가전,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LG 그룹 계열사가 AI를 활용해 사업별로 특화된 조언과 솔루션을 얻도록 설계됐다.
배 원장은 “LG 계열사의 한 공장에 엑사원을 도입해 760여명 작업자를 투입해야 하는 공정을 무인화한 사례가 있다”며 “무인 공정을 완성하기까지 3년이 걸렸듯이 산업에서 AI를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전문가 AI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지킬 잠재력을 보유했으나 인프라 부족 및 투자 미비로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국방, 반도체 산업 등에 해외 기업의 AI 솔루션을 활용할 시 학습에 들어가는 데이터는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및 국내 산업계와 긴밀히 호응할 수 있는 국내형 전문가 AI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미국이 2040년 도달할 AI 수준을 우리가 달성하려면 447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며 “독자적인 AI 모델은 물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측면까지 국산화되도록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지금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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