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만 채우면 역대 최초...양현종, '10시즌 연속 170이닝' 전설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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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KBO리그 사상 첫 '10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전설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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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대투수'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KBO리그 사상 첫 '10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전설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지난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팀의 5-2 승리를 도왔다.
키움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양현종은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양현종은 27경기 11승 3패 123탈삼진 평균자책점 3.78(162이닝 68자책)을 기록 중이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토종 좌완 평균자책점 1위, 이닝 3위, 승률(0.786) 3위, 다승 공동 6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닝 부문에서 꾸준함이 돋보인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해 KIA 선발 로테이션이 양현종을 제외하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그의 꾸준함은 더욱 가치가 크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달성했다. 이미 2022년부터 정민태의 7시즌 연속 170이닝을 넘어 이 부문 일인자로 올라섰다. 올해도 벌써 162이닝을 소화해 남은 두세 차례 등판에서 8이닝만 더 채우면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다.
좀처럼 기록 욕심이 없는 양현종도 '170이닝'에는 적극적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과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고도 "(탈삼진)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이닝만 많이 던진다면 기록이 세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10시즌 연속 170이닝에 대해 "아슬아슬하게 하고 싶지 않다. 미리 여유 있게 하고, 팀도 1위를 확정 짓고 편하게 쉬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주말 홈에서 열리는 키움전 등판이 유력하며, 선두 KIA도 상황에 따라 15일부터 매직넘버 0을 만들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양현종은 통산 2,494⅓이닝으로 이 부문에서도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은 등판에서 5⅔이닝만 더 던지면 송진우(3,003이닝) 이후 역대 두 번째로 KBO리그에서 2,500이닝을 채우게 된다. 양현종은 송진우와 격차를 500이닝 안팎으로 좁히면서 앞으로 3~4년 안에 이닝 부문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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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8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올 시즌 162이닝 소화
-지난해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 달성, 8이닝 채우면 10시즌으로 늘려
-통산 2,494⅓이닝으로 역대 2위, 1위 송진우(3,003이닝) 넘어설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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