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 잠정합의안 부결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전임직(생산직)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 노조의 '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대의원 투표 개표 결과, 총 204표 중 반대 144표(70.6%)로 부결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일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전임직 노조와 기술사무직 노조 찬반 투표를 각각 진행했다.

앞서 전임직 노조는 현행 4조 3교대(6일 근무·2일 휴무제) 교대근무 제도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8% 대의 임금 인상,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상한 폐지, 임금피크제의 폐지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면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하는 기술사무직 노조 투표 결과까지 지켜보고 향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