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日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끝? 꼭 알아야할 변수는 '이것'

김세령 2024. 9.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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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침체? 실업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논쟁여지 있어
-엔화 순매수세, 엔캐리트레이드 어느 정도 끝나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변수는 美주식 투자자산의 일본 회귀
-50bp인하? 불경기 인정하는 꼴이라 25bp로 시작할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시간 <부자 대세>입니다. 오늘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이하 최진호) : 안녕하십니까? 최진호입니다.

◆ 조태현 : 박사님 이번에 블랙 먼데이가 또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좀 있었잖아요. 어떤 흐름이 비슷하다 보니까. 그래도 이번에는 반등에 성공은 하긴 했죠. 분위기가 좀 어떻습니까?

◇ 최진호 : 고용지표가 조금 안 좋게 나오기는 했었는데요. 그래도 엄청 심각한 건 아니다.라는 그런 해석도 조금 있었고요. 약간 한쪽으로 무게를 실어버리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도 약간 방향성 탐색기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실업률이 4.2%인데 이거 막 걱정을 막 이렇게 한다는 게.

◇ 최진호 :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죠.

◆ 조태현 : 그러니까 거의 완전 고용 아닙니까? 이 정도면?

◇ 최진호 : 예 맞습니다. 미국 의회 예산국 CBO에서 추정하는 자연 실업률이 한 4.5~4.6 정도 되는데요. 이미 그것보다도 낮은 수준이니까 실업률이 굉장히 올라가는 추세에 있기는 합니다만 역사적인 추세를 봤을 때는 굉장히 낮은 수준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지금 시장에서 걱정하는 게 이게 계속 올라가지고 더 급격하게 기울기가 높아지는 거 아니냐. 이런 것들을 우려하는 거잖아요.

◇ 최진호 : 그렇죠

◆ 조태현 :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최진호 : 분명히 지금 미국 실업률이라고 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봐야 되는데요. 실업률이 완만하게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 노동의 수요 측면이라 할 수 있는 기업 측면에서 측정하는 지표가 구인율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 구인율도 지금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실업률과 구인율을 그래프에다가 쫙 놓고 보시게 되면 이렇게 반비례하는 그런 패턴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베버리지 커브(Beverage curve)라고 부르는데요. 그 베버리지 커브 상에서 실업률이 점점점 낮아지고 구인율이 낮아지면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에 방향성 자체가 실업률이 위로는 올라간다 하나 얼마나 빨리 올라갈 것이냐 그것에 대한 논쟁이 계속해서 남아 있는 상황이죠.

◆ 조태현 : 베버리지 곡선 오늘도 또 좋은 거 하나 배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시장이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여러 변수들도 있는데 그 변수 가운데 하나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잖아요. 이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이런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호 : 한 달 전 블랙먼데이 때는 굉장히 큰 이슈였는데요. 한 달 지나고 나서 지금 얘기가 많이 들어가긴 했습니다. 제가 요즘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거 이슈 끝난 거냐. 다 청산된 거냐.라는 질문을 받는데 아직은 완전히 끝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설명을 드리기 전에 엔 캐리 트레이드의 구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게 되면요. 쉽게 말해서 엔 캐리니까 엔화하고 달러를 예로 들어서 설명을 드릴게요.

◆ 조태현 : 네.

◇ 최진호 : 지금 일본의 기준금리가 0.25%고 미국이 5.25%니까 일본 엔화를 조달해서 0.25%로 조달을 해서 5.25%짜리에 달러에다 투자를 하게 되면 5% 포인트의 차익을 본거다라고 할 수가 있죠.

◆ 조태현 : 네

◇ 최진호 : 그리고 여기다가 엔 달러 환율의 변동분이 합산이 됩니다. 만약에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서 그러니까 즉 엔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약세 보이는 만큼 플러스 알파를 더 가져갈 수 있는 거고요. 반대로 엔달러 환율이 내려가서 엔화가 강세로 간다. 특히나 만약에 금리 차이인 5% 포인트 이상 만약에 엔화가 강세로 가버린다.라고 한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마이너스를 보는 손해를 보는 그런 구조인 것이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일본에서 돈을 빌려서 미국에 예금만 해도 이익을 본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서 지금까지는 많은 수익 같은 것들이 발생을 했던 건 사실이잖아요. 어땠습니까?

◇ 최진호 : 원래는 경제학 교과서로 보시게 되면요. 이거는 유의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없는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투자 통화의 금리가 높다.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통화가 전라가 돼야 정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양국의 금리 차이는 통화 환율의 변동분에서 상설화되기 때문에 0으로 수렴한다.라는 것이 교과서 이론이고요.

◆ 조태현 : 이론은 이론이고.

◇ 최진호 : 그런 이론이 유위험 금리 평형 이론 즉 UIP 이론이라고 부르는데요. 하지만 그 UIP 이론을 연구를 할 만한 연구 논문들을 보게 되면 실제 안 맞더라. 그리고 우리가 당장 지금 몇 년 동안 있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 현상만 보더라도 엄청난 수익률을 거두지 않았냐.

◆ 조태현 : 뭐 수익이 안 났으면 하지도 않았겠죠.

◇ 최진호 : 그러면서 이렇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상당히 오랫동안 거둬왔던 게 또 사실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이론은 그런 것들이 제로로 수렴하겠지만 실제는 달랐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많이 하면서 수익을 거뒀다. 그런데 일본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선 상태잖아요. 그리고 미국은 9월 달. 어떻게 보면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된 상태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상황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런 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겠죠?

◇ 최진호 : 그렇습니다. 그래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률 구조가 기본적으로 금리 차이 그리고 환율 변동으로 이 2개의 텀으로 구성이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기준금리의 차이도 점점 붙어가니까 금리 차이도 줄어가는 추세이고 그렇게 되면 엔화도 강세로 갈 것이고 그러니까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캐리 거래를 할 만한 그런 유인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것이죠. 그래서 이 캐리 거래 같은 경우에는 청산이 될 때 엄청 빨리 청산이 됩니다. 실제로 CFTC에서 집계하는 그런 엔화 선물 포지션을 보시게 되면

◆ 조태현 : CFTC가 뭔가요?

◇ 최진호 : 미국 시카고 선물 상업거래소고요. 거기서는 전체 주요 통화 또는 상품들에 대한 선물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을 조사를 하는데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한다는 건 엔화를 매도. 그러니까 숏 포지션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 숏포지션이 어떻게 구축이 되냐 하면 2021년부터 서서히 숏포지션 그러니까 매도 포지션이 구축이 돼서 이것이 18만 개까지 늘어나는데 약 3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순매도로 돌아섰는데요. 8월 초 이후로 한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거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올라갈 때는 이렇게 점진적으로 올라가더라도 청산할 때 확 해버리는 그런.

◇ 최진호 : 그렇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변동 요인으로 굉장히 크게 작용을 하는 것이 또 사실이죠.

◆ 조태현 : 그래서 결국에는 다시 앞서서 그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이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것 자체는 거의 마무리가 된 겁니까? 어떤 상황입니까?

◇ 최진호 : 어쨌든 캐리 트레이드에서 엔화가 그동안 많이 조달 통화로 사용이 되었고 이런 조달 통화로 사용이 됐다는 것은 엔화에 쇼트 포지션 그러니까 즉 매도 포지션이 많이 났다.라는 것을 측정을 하는데 이게 지금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많이 끝났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확답을 좀 드릴 수 없는 게 캐리 트레이드의 범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합니다. 제가 앞에서 설명 드렸던 거는 두 통화 가지고 얘기 말씀을 드렸었는데 사실 달러로 바꿔서 가만히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겠죠.

◆ 조태현 : 뭔가를 하겠죠.

◇ 최진호 : 미국 채권 또는 대체 투자 여러 가지 자산 투자를 할 텐데 우리가 돈에다가 꼬리표를 달아서 관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게 어디에 투자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캐리 트레이드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아직도 청산될 위험이 많이 남았다.라는 것이고요. 특히나 이런 공급 측면 그러니까 엔화가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이 퍼져 있느냐라는 것을 보는 것이 BIS에서 집계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그러니까 해외로 나간 엔화 대출 금액인데요. 이것의 범위를 좁게 잡으면 약 한 14조엔 그리고 넓게 잡으면 90조엔까지, 레인지가 벌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금액들이 아직도 전 세계에서 계속해서 투자자산으로 돌아다니고 있고 이런 것들이 다시 일본으로 본국으로 회귀하는 그때가 또 한 번 청산 리스크로 작용을 할 수가 있겠죠.

◆ 조태현 :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고 잠재돼 있는 위험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 최진호 : 맞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가능성이 있다면 앞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거는 어떤 걸 봐야지 예측을 할 수가 있을까요?

◇ 최진호 : 정확하게 어떤 걸 딱 집어서 이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리면 제가 참 좋을 것 같은데요. 결국에는 이 캐리 트레이드라는 것은 미국의 금리 차이 그리고 통화의 환율 변동성인데요. 금리 차이라는 것은 해당 국가의 펀더멘탈 그리고 인플레이션에서 발생이 되는 것이고 그것에 따른 통화 정책이 가장 중요한 키 팩터(key factor)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9월 FOMC에서 다음 주죠. 연준이 기준금리 내려가는 인하를 본격적으로 진행을 할 것이고요. 일본도 인상을 할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빨리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양국의 통화 정책이 수렴해 나는 속도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엔 달러 환율이 변동되는 그런 속도 이런 것들에 따라서 엔 캐리 트레드의 향방이 그냥 수면 밑에서 계속 있느냐 아니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가면서 또 한 번 외환시장의 파도를 일으키느냐라는 그런 것들이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결국에는 통화정책이 중요할 것이다. 일본 은행은 어찌 됐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긴 할 것이고 9월 18일에 FOMC 회의가 예정이 돼 있는데 지금 월가에서 얘기 나온 게 50bp 인하냐 25bp 인하냐 이게 왈가왈부 막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호 : 저희가 보고 있기로는 기본적으로는 이번에 25bp 인하로 시작할 거다.라고 보고 있고요. 코로나19 이후에 첫 번째 금리 인하인데 이거를 50bp 인하로 시작을 해버리게 되면 연준의 입장에서도 그만큼 지금 경기가 안 좋다.라는 것을 본인들이 인정을 하는 셈이 돼버리는 것이고.

◆ 조태현 :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 최진호 : 그것들이 시장에 더 안 좋은 시그널로 비칠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5bp로 시작을 하면서 향후 나오는 경제 지표들에 따라서 데이터 디펜던트한 그런 통화 정책을 펼쳐가겠다.라고 하는 이런 중립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9월 FOMC 전망을 두고는 0.5%포인트 낮추면 좋겠다.라는 시장의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25bp 그러니까 0.25%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이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진호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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