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환경단체·정당 "낙동강 녹조재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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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도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자 경남지역 환경·노동·학부모·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낙동강 녹조재난'을 선포했다.
10일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 등 여러 단체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낙동강 녹조재난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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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이번 여름에도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자 경남지역 환경·노동·학부모·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낙동강 녹조재난'을 선포했다.
10일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 등 여러 단체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낙동강 녹조재난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4대강사업을 할 때 녹조재난은 이미 예고가 되었다"며 "윤석열정부는 낙동강 재자연화를 거부하고, 국가 물관리 정책을 뒤엎고 있다. (충청지역) 금강에 대한 지난 5년간 모니터링을 통해 보 수문을 개방하면 녹조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낙동강 보 수문을 하루 빨리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구간의 낙동강에서 생긴 녹조가 흘러 부산 지역 화명·삼락지구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이 단체는 주장했다.
이 지역은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친수공간으로 환경부는 지난 2일 두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제 3단계(관심-경계-대발생) 가운데 각각 '관심'과 '경계'를 발령했다.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은 남조류개체수 조사 결과 8월 16일 칠서(남지) 340만cells/㎖, 창녕함안보 38만cells/㎖이었고, 8월 28일 칠서 12만cells/㎖, 창원 본포 80만cells/㎖, 김해 대동 1656만cell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조류경보제 친수구간 경계단계 발령기준(10만cells/㎖)을 최대 165배를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조독은 청산가리 6600배로 사람의 인체에 영향을 끼쳐 치매, 간암, 신경독성, 생식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녹조가 섞인 물로 재배된 농작물에서도 녹조독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와 정당들은 "환경부는 녹조관리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낙동강 녹조재난을 선포하라"며 "낙동강 녹조로부터 영남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급 수문개방조치, 보처리방안 마련 등의 녹조대책 마련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변기수 창원기후행동 공동대표, 유현석 YMCA경남협의회 집행위원장,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각각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포함한 녹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낙동강 녹조 사진과 함께 녹조를 담은 병을 용산 대통령실과 경남도청, 부산광역시청에 택배로 보내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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