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재건축 밑그림 나왔다...용적률 315%, 5만9000가구 추가 공급

이준우 기자 2024. 9. 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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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신도시 정비기본계’ 공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분당 신도시 재건축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기준 용적률 315%를 적용해 5만 9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역세권별로 교통과 상업, 산업 등 중심 기능을 배분한다. 성남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분당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공개하고 다음달 10일까지 주민 공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이 공개되는 것은 중동, 산본, 평촌에 이어 분당이 네 번째다.

분당의 현재 평균 용적률은 174%인데 기준 용적률을 315%로 완화해 재건축을 추진한다. 건물 용도별로는 아파트는 326%, 연립빌라와 단독주택은 250%를 적용한다. 현재 분당에는 9만 6000가구(약 23만명)가 살고 있는데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이 높아지면 5만9000가구(12만명)가 추가돼 총15만 5000가구(35만명)를 품는 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앞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한 중동은 350%, 산본·평촌은 330%로 기준 용적률을 높인 바 있다. 성남시는 올해 8000가구(1~2개 구역)를 선도지구로 선정한 후 2035년까지 매년 8000~9000가구를 꾸준히 정비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광역교통 문제를 미리 진단해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비기본계획안은 ‘다시 도약하는 분당신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역세권 특화전략 구축’, ‘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 조성, 등 세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역세권별로 도시 기능을 배분해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 연구개발(R&D) 밸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수인분당선 오리역 역세권 일대는 특별정비예정구역(중심지구 정비형)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첨단기술이 결합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정우진 도시정비기획단장은 “분당 이후 기본계획안 공개 예정인 일산을 포함해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선도지구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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