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가치있고 건강한…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

기후변화, 국민안전, 임업인 경영 효율 및 신성장 동력 등 5대 전략 제시

임상섭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청장 임상섭)이 10일 가치있고 건강한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와 미래세대, 국민과 임업인, 도시민과 산촌 주민 모두가 산림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방안으로 기후변화(탄소중립)와 국민안전, 임업인의 자율적 경영과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지역소멸) 등을 아우르는 5대 전략이 담겼다.

산림재난의 종합적 관리로 국민 생명 재산 보호

기후변화로 일상화·대형화되고 있는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관리기반을 마련한다.

산불과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의 산림재난을 통합 대응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장하는 한편 각 재난별로 제각각 운영 중인 시설과 장비, 인적자원을 모아 효율적이고 규모화된 대응체계로 재편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역할 강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중 산림부문 3200만 톤 달성을 위한 이행체계를 강화한다. 환경 적응성이 뛰어난 수종을 개발하고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방치된 토지(유휴토지) 등에 새롭게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원을 확대해 나간다.

탄소저장고인 국산목재 이용 확대를 위해 목조건축 활성화 법률 제정 및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대상지를 4개국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산림청 제공

임업인의 산림경영 지원

산림 소유구조를 합리화한다. 산림 경영에 관심없는 산주의 산지를 인수해 청년 및 귀산촌인 등 예비 임업인에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산지은행 제도를 도입하고 경제적 생산 활동이 제한된 보호지역 산림 소유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산림 공익가치 보전 지불제 도입을 검토한다.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숲

숲에서 일자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생겨나고 숲이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간다.

목재 생산부터 유통, 가공까지 지역목재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국산목재 브랜드 '한목(韓木)'을 적극 육성한다.

식용 임산물 91개 품목의 기능성·약리효능 기초 자료를 구축하는 한편 식용 임산물 통합브랜드인 '숲푸드'를 활용해 소비를 촉진한다.

산림부문 민간시장 육성 및 신산업 창출

정부 사업 중심의 산림기술업과 산림복지전문업 등을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고 늘봄학교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한 숲교육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의 발굴을 지원한다.

녹색자금의 지원 대상을 기존 복지시설 위주에서 벗어나 산림분야 전체로 확대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녹색자금의 재원을 다각화함으로써 재정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지난 50여 년간 황폐화된 국토를 푸르게 만드는데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현재세대부터 미래세대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고 밀착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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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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