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 공장 무너졌다, 트럭은 강물에 추락…초대형 태풍 덮친 베트남 [영상]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9. 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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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불어났다.

한국 기업 공장을 비롯한 현지 산업계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영상에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고 바로 그 뒤를 가던 오토바이가 간발의 차이로 추락을 모면하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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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면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는 모습. [영상 = VN익스프레스]
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불어났다. 한국 기업 공장을 비롯한 현지 산업계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이날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퐁차우 철교가 무너져서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최소 10명은 실종된 상태다.

375m 길이의 이 다리는 절반 이상이 무너졌고, 홍수로 일부 교각이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지나던 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고 바로 그 뒤를 가던 오토바이가 간발의 차이로 추락을 모면하는 장면이 담겼다.

팜 쯔엉 선(50)씨는 오토바이를 몰고 이 다리를 지나가다가 요란한 굉음을 들었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기도 전에 강물에 떨어졌다고 관영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말했다.

슈퍼태풍 ‘야기’로 무너진 베트남 LG전자 협력사 공장. [사진 = 연합뉴스]
그는 “강바닥까지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었다”라면서 간신히 헤엄쳐서 물에 떠 있는 바나나 나무에 매달린 끝에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북부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서도 승객 등 20명을 태운 버스가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렸다. 이후 버스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고 생존자 1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날에는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으며,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또 꽝닌성에서 5명, 하노이시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여러 사망자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변을 당했다. 이 밖에 최소 299명이 부상했다.

산업계의 피해도 상당하다. 특히 하이퐁 소재 LG 복합단지에 있는LG전자 생산법인 내 협력사 건물은 지붕과 벽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냉장고·세탁기 창고가 침수됐다고 LG전자가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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