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동작·서대문에 ‘교통약자 동행 자율주행버스’

서울시가 내년에 동대문구·동작구·서대문구에서 노약자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가칭)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버스, 올해 10월부터 운행하는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에 이어 서울시가 3번째로 선보이는 첨단 교통 서비스다. 첨단교통 수혜가 사회적 약자부터 돌아가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을 담았다.

첫 운행 지역은 자치구 공모를 받아 동대문구·동작구·서대문구가 선정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장안동·전농동·청량리·경희의료원 등 대중교통이 소외된 지역을 연계한다. 동작구에서는 숭실대와 중앙대 사이 경사가 심한 지역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과 학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서대문구에서는 종합사회복지관, 관공서 등이 있는 홍제천변 주변에서 기존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업해 시행된다. 시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필수인프라 설치, 안전 운행을 위한 지도·감독을 맡는다. 자치구는 노선, 차량, 운영 업체 선정 등 운영과 운행관리를 책임진다. 자체 예산도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선정된 각 자치구에 첫해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4억2000만원씩 지원한다. 2년 차부터는 조례에 따른 기술발전지원금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적정 노선과 개략적인 차량 규모를 확정하고, 국토교통부가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여객 운송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