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나타난 '9월 폭염'…소나기로 숨 고른 후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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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백로(8일)'가 지났지만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오는 12일부터는 열대저압부(TD)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소나기가 내려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다.
다만 다음날(11일) 오후부터 나흘간 전국에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려 폭염특보가 해제·완화되는 등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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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14일 전국 소나기…충청·남부 중심 최대 60㎜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백로(8일)'가 지났지만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오는 12일부터는 열대저압부(TD)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소나기가 내려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1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TD와 북태평양 사이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고 있어 11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183개 지역 중 163곳에 폭염특보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틀 동안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 지속되는 폭염주의보는 164개 지역에, 동일 기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폭염경보는 31개 지역에 내려진 상황이다.
송 분석관은 "남동풍이 불어와 따뜻한 공기를 유입해 당분간 남부해안과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다"며 "서울은 13일까지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다음날(11일) 오후부터 나흘간 전국에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려 폭염특보가 해제·완화되는 등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겠다.
송 분석관은 "11일 오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며 "12일부터는 TD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들어오면서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최대 60㎜의 산발적인 소나기가 쏟아지고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
12일까지 이틀간 ▲서울·인천·경기 20~60㎜ ▲서해5도 5~30㎜ ▲강원내륙·산지 10~60㎜ ▲충남북부·충북북부 20~60㎜ ▲대전·세종·충남남부·충북중남부 10~40㎜ ▲광주·전남·전북 5~40㎜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30~80㎜의 비가 예상된다.
또 TD가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며 제주도에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이에 따라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12일까지 4m의 파고가 높게 일겠다.
아울러 송 분석관은 "13일에는 따뜻한 공기가 자리잡은 가운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수렴대를 형성하고 이에 따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14일까지는 기온이 다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15일부터는 다시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자리잡아 폭염특보가 재개하는 등 늦더위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9월에 나타난 폭염경보는 2010년 이후 14년 만으로, 이날 서울에서는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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