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벽부터 땀 뻘뻘…컵라면 끼니" 택배현장 '이미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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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엿새 앞둔 9일 오후 광주우편집중국.
택배를 실은 대형화물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하루 동안 광주우편집중국에 접수된 택배 물량은 16만 개다.
택배 기사들은 상자에 적힌 주소를 확인하고 차량 짐칸에 추석 선물이 차곡차곡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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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상자 옮기다 가벼운 택배 만나면 '미소'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벌써 9시간째 택배 옮기네요. 가족들 얼굴 생각하면서 버팁니다. "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엿새 앞둔 9일 오후 광주우편집중국.
택배를 실은 대형화물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명절을 앞두고 집중국에 배달되는 물량이 평소 6만~7만개에 비해 2.5배 넘게 늘었다.
이날 하루 동안 광주우편집중국에 접수된 택배 물량은 16만 개다.
전국 각지에서 온 화물차가 하나둘씩 하역장에 도착하자 우정사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샴푸세트 등 생필품이 담긴 상자부터 사과·배·굴비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는 택배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분류작업이 이뤄졌다.
옮겨진 택배는 사무원들의 분류작업을 거친 뒤 화물 운반대 위에 성인 키높이만큼 쌓였다.
무거운 과일상자를 연속으로 옮겨야 하면 탄식 소리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는 이 모 씨(25)는 팔과 목 등 곳곳에 파스를 붙인 채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이 씨는 "과일만 나오다 김 같은 가벼운 물건이 나오면 쾌재를 외친다"고 귀띔했다.
택배 기사들은 상자에 적힌 주소를 확인하고 차량 짐칸에 추석 선물이 차곡차곡 실었다.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면서 물건을 옮기는 택배기사 이마에는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렸다.
한참의 수고 끝에 생수 한병으로 목을 축인 택배기사 김석환 씨(50)는 늘어난 할당 물량에 식사도 건너뛰었다.
김 씨는 "새벽 6시부터 택배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컵라면 1개로 끼니를 때웠다"며 "명절에 가족들 얼굴 생각하며 버틴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다른 택배기사는 "거리가 멀고 양을 많이 실을수록 돈이 더 된다"며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광주우편집중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량이 늘자 택배 분류 인력도 증원했다. 추석 특별 수송기간 동안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다.
광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50분 근무, 10분 휴식을 꼭 지키고 있다"며 "제때 배송이 이뤄져 풍성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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