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휴식…박지영 vs 박현경 vs 배소현, 시즌 4승 나올까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13일부터 사흘간 인천광역시 중구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역대급 다승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이 차례로 3승을 거둬서다.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4명이 나온 건 2015년 전인지(5승), 박성현, 고진영, 이정민(이상 3승)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에 불과하다.
올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 상금 순위 모두 1위를 질주는 박지영은 가장 먼저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시즌 4승을 거머쥘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지영은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다. 투어 10년 차에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 마치 양궁의 ‘텐텐텐’을 달성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영은 “발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어 컨디션이 좋진 않다. 그래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이번주 휴식을 택한 가운데 박현경과 배소현도 출전해 시즌 4승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어 마다솜은 “2024시즌 하반기가 시작되고 샷 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샷은 만족스러웠지만 퍼트가 아쉬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퍼트를 보완해서 버디 찬스를 많이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가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현조는 “우승 후 자신감이 붙었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아서 샷에 집중한다면 또 한 번의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2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외에도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윤이나(21), 노승희(23), 박민지(26) 등 KLPGA 투어 톱 랭커들의 샷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25)과 지난 7월 프로로 전향한 신예 김민솔(18)이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OK 골프 장학생’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허리 부상으로 2주간 휴식을 취한 5기 장학생 황유민(21)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유민은 “허리 통증이 완벽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주니어 시절 OK금융그룹의 많은 지원을 받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는 8기 장학생인 국가대표 오수민(16), 9기 장학생 국가대표 박서진(16) 등이 참가한다.
루키들의 신인상 경쟁에서 유현조의 독주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유현조가 1566포인트를 쌓으면서 격차를 더 벌린 가운데, 2위인 이동은(20·818포인트), 3위 홍현지(22·703포인트)가 유현조의 뒤를 쫓고 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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