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5억씩 오른 '국평'…60억에 팔린 아파트, 어디?

김효정 기자 2024. 9.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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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급지 중 상급지'로 자리매김하는 반포에서 '국민평형'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 자리를 갈아치웠다.

국평 50억원 시대가 도래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평 60억원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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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김아연PD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급지 중 상급지'로 자리매김하는 반포에서 '국민평형'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 자리를 갈아치웠다. 국평 50억원 시대가 도래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평 60억원 시대'가 열렸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60억원(9층)에 거래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7월18일 국평 역대 최고가인 55억원(23층)에 거래됐는데 한 달도 채 안 지나 5억원이 오르면서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포동에서는 앞서 지난 6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50억원(13층)에 거래되며 국평 50억원 시대를 열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 변을 따라 들어선 1612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2016년 준공됐다. 원베일리가 들어서기 전 반포 지역 대장 아파트로 일대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비슷한 시기 원베일리 전용 84㎡ 49억8000만원(32층)에 거래되며 반포에서 국평 50억원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매달 5억원씩 상승하는 거래가 나오면서 두 달 만인 8월 60억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현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매물 호가는 50억~55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지만 일부 고층 한강뷰 매물은 60억원에도 호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달 60억원에 거래된 매물도 고층은 아니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반포 지역 특성상 조망에 따라 신고가는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지 내에서도 가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원베일리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은 적기 때문에 초고가 거래가 된 걸로 보인다"며 "이런 거래가 나온 이상 소유자들은 더 낮은 가격으로 팔지 않을 거기 때문에 일부 희소성 높은 매물들을 두고 시장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다만 한강 조망 매물을 제외하고는 호가가 50억~55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는데 초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면 다른 매물들도 따라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서울에서 반포를 따라갈 수 있는 지역은 없기 때문에 신고가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포 일대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추가 지정할지도 관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반포 등지에서 신고가가 발생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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