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배드민턴 김택규 협회장 횡령·배임 가능성"

정래원 2024. 9. 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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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세영 선수의 직격발언 이후 착수한 배드민턴협회 조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으로도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배드민턴협회의 운영상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을 점검 중인 문체부가 오늘(10일) 조사 결과 중간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단 48명 중 안세영을 포함해 22명의 의견을 들었고, 협회의 기부 및 후원 물품 사용 현황 등을 들여다봤는데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으로도 김택규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과 협회 사무처가 주도해 후원사로부터 받은 1억4천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분했다는 게 요지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후원 물품 일부는 선수에게 지급하는 대신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체부는 이런 행위가 보조금 관리법 위반이라고 판단했고, 김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김 회장에 대한 수사 참고 자료를 정리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 대표팀 선수단에, 협회에서 계약한 후원사의 신발과 라켓만을 쓰도록 강제하는 관행도 지적했습니다.

문체부는 국내외 사례를 봐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원사 후원금도 과거엔 선수단에 직접 배분됐지만 2021년 6월에 협회가 관련 조항을 없앤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선수들은 모르고 있던 내용으로, 문체부는 협회가 이 조항을 없애면서 후원금과 보너스 등은 선수가 아닌 협회에 일괄 지급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대표팀 선수들을 추가로 면담하고, 협회 관계자를 상대로 문답을 진행해 조사 내용을 종합, 9월 말 최종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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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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