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베테랑은 정말 아끼는 작품…신인처럼 떨려" [MD인터뷰①]

'베테랑2' 황정민 / CJ ENM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황정민이 '베테랑2' 개봉에 앞서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10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에 출연한 황정민을 만나 작품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이날 황정민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너무 떨린다. 이만큼 했으면 덜 떨리지 않을까 했는데 영화 처음 하는 사람처럼 떨린다. ‘베테랑’은 수많은 필모에서도 정말 아끼는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과 ‘우리끼리 정말 재밌게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 하고 나온 작품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나오게 됐다. 낄낄대며 만들었고 복에 겹게 많은 관객분들이 1편을 봐주셨다. 그때 느낀 에너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편도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개봉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찾은 ‘베테랑’ 촬영장 역시 행복했다며 “정말 오랜만에 다들 만났는데 너무 반갑더라. 현장에서 1편 생각이 많이 났다. 1편에서는 여러 요소들을 고민하며 에너지를 썼다면 2편에서는 굳이 고민할 필요 없이 각자 바운더리 안에서 움직였다. 첫 촬영은 국과수에 찾아가 김원해 배우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신이었다. 그때 의상을 입고 복도를 걸어가는 데 1편의 느낌이 고스란히 들었다.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 묘했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극 중 서도철에 대해 “남자가 봤을 때 되게 매력 있는 사람이다. 분명 츤데레가 있다. 말은 걸걸하지만 속정이 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투철한 정신을 갖고 있다. 주위에 한 명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 믿고 따를 수 있을 것 같은 어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저도 그런 어른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 어른이 되고 싶은데 서도철은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도철과 닮은 면이 없지 않아 있을 거다. 어쨌든 내가 연기했으니까. 근데 서도철과 달리 전 겁이 많은 사람이다. 삶을 잘살아 보려고 하는 부분은 닮은 것 같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는 면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