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7명은 ‘미혼’…기혼 여성은 취업률·소득서 밀려

안태호 기자 2024. 9. 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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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 10명 가운데 3명만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남성은 미혼과 비교해 취업률과 소득이 모두 높았으나 반대로 결혼한 여성은 미혼보다 취업률과 소득이 더 낮았다.

반면 결혼한 여성의 취업률은 61.1%로 미혼 여성(71.8%)보다 낮았고, 소득 역시 결혼한 여성은 2811만원, 미혼 여성은 3013만원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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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청년층 배우자 유무별 특성’ 발표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청년 10명 가운데 3명만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남성은 미혼과 비교해 취업률과 소득이 모두 높았으나 반대로 결혼한 여성은 미혼보다 취업률과 소득이 더 낮았다.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년 25∼39살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2년 청년층 유배우자(결혼) 비중은 33.7%로, 2020년보다 4.8%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는 25∼29살 7.9%, 30∼34살 34.2%, 35∼39살 60.3%다.

지역별로는 서울(25.0%), 부산(30.9%), 대전(32.4%), 광주(32.7%) 등 대도시에서 결혼 비율이 낮았고, 세종(51.4%), 충남(39.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혼 여부에 따른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등록취업자 비중)과 소득(연간 중위소득)을 분석한 결과, 두 성별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한 남성의 취업률은 91.1%로 미혼 남성(73.5%)보다 높았고, 소득도 5099만원으로 미혼 남성(3429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결혼한 여성의 취업률은 61.1%로 미혼 여성(71.8%)보다 낮았고, 소득 역시 결혼한 여성은 2811만원, 미혼 여성은 3013만원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유무에 따른 분석에서도 자녀가 있는 여성의 취업률(58.5%)과 소득(2580만원)이 자녀가 없는 여성(69.7%, 3255만원)보다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과 경력 단절이 여성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한 청년층의 아파트 거주 비중은 76.7%로 미혼 청년층(47.6%)보다 높았고, 미혼 청년층은 원룸 및 빌라 등에 거주하는 비중(41.5%)이 결혼한 청년층(19.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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