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에 강원·경북 등 기상가뭄…저수지·댐도 '가뭄 주의'

김은경 2024. 9.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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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비가 평년보다 적게 내림에 따라 최근 한 달간 강원과 경기, 전북, 경북 등 4개 지자체에서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이달 2일 기준 기상 가뭄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2개, 강원 5개, 전북 2개, 경북 4개 등 총 13곳이다.

최근 1개월 동안 강원 영동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일시적 가뭄이 발생한 강릉 오봉저수지 등도 가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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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저수지 저수율, 평년 79.7% 수준 불과
운문·영천댐 가뭄으로 대구·경북 일부지역도 '가뭄 주의'
동해안에 비 왔으나 가뭄 해소는 아직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안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가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댐(저수지)으로 흘러들고 있다. 오봉댐의 30일 저수율은 38.7%로 전날의 29.8%보다 다소 올랐으나 가뭄 해소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2024.8.30 yoo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올해 여름비가 평년보다 적게 내림에 따라 최근 한 달간 강원과 경기, 전북, 경북 등 4개 지자체에서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정부는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9월 가뭄 예·경보를 10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7.1%(861.1㎜)이며, 최근 1개월 동안 적은 강수량으로 일부 지역에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기상 가뭄은 이전 6개월 누적 강수량을 토대로 산출하는 '표준 강수 지수'가 -1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평년 대비 65% 이하면 표준 강수 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진다.

이달 2일 기준 기상 가뭄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2개, 강원 5개, 전북 2개, 경북 4개 등 총 13곳이다.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고, 10월과 11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6개월 누적 강수량이 적은 일부 지역에는 추가로 기상 가뭄이 나타날 수 있다.

표] 최근 6개월(24.3.3∼24.9.2.) 전국 누적 강수량 현황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5.2%로, 평년(1994∼2023년·69.3%)의 79.7% 수준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의 저수율은 45.6%로, 평년의 58.4%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는 벼 수확기에 맞춰 9월 말 전후로 영농급수를 중단해 강원 영동 등 저수율이 낮은 지역도 용수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그럼에도 행안부는 내년 영농기(4∼10월)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저수지 양수 저류, 하천수 직접 급수 등 사전 용수확보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 평균의 99.1%, 87.3% 수준이다.

다만 운문·영천댐은 댐 가뭄 '주의' 단계,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엄격한 용수공급 관리와 가뭄대책을 추진해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운문·영천댐을 주요 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군위·달성군 제외)와 경북(5개 시군) 지역은 생활·공업용수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한다.

최근 1개월 동안 강원 영동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일시적 가뭄이 발생한 강릉 오봉저수지 등도 가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으로 일부 도서 지역은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가뭄 상황을 정례적으로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기상 전망과 용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가뭄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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