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일부 임원, 후원 유치 기여 명목으로 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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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의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보수를 받으면 안되는 일부 임원이 후원사 유치를 명목으로 돈을 지급받은 사실이 문체부에 의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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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배드민턴협회의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보수를 받으면 안되는 일부 임원이 후원사 유치를 명목으로 돈을 지급받은 사실이 문체부에 의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드민턴협회 조사와 관련한 중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지난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체육회의 낡은 관행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문체부는 파리 올림픽 직후 조사단을 구성,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는 제도 개선, 국가대표 관리, 보조사업 점검 및 협회 운영 실태 점검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국제 일정을 고려해 선수단 48명 중 총 22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이 얘기했던 부상 관리, 단식과 복식 맞춤 훈련, 후원 용품 사용 범위, 선수 연봉 제한 및 국제대회 출전뿐 아니라 국가대표 소집기간 축소, 선수촌 생활 개선, 전략적인 국제대회 출전, 협회와 선수단의 소통 활성화,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의 처우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브리핑 말미에 협회 운영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국장은 "협회 행동 강령에 따르면 임원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을 받을 수 없으며 자신의 부당한 이득을 위해 특정 법인에 후원, 협찬을 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임원이 협회의 마케팅 규정을 이용해 후원사 유치를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유치금의 10%를 성공보수를 지급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원의 후원금과 지급금과 관련한 문제도 있다. 2021년부터 2024년 8월까지 40명에 다다르는 협회 임원의 후원금은 김택규 회장의 2300만원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는 회장이 낸 것이 아닌 인센티브를 수령한 전무의 개인 계좌에서 회장의 대납한 것"이라며 "반면 같은 기간 협회 임원들에게 지금된 금액은 약 3억3000만원에 다른다. 총 1000만원 이상 수령한 임원은 9명에 다다른다. 단, 이 3억3000만원은 최근 제기된 임원의 해외 대회 참가 항공료 및 식비는 아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국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드민턴 일의 비위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에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한 위원회다. 하지만 일부 위원이 자신이 (선수 혹은 코치) 지도하고 키웠다며 징계를 무마시키거나 1심에서 아동학대 판결을 받은 지도자를 단순히 항소하였다는 이유로 자격정지를 해지하는 등 불공정 운영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물품 관리 부실도 공개했다. 이 국장은 "협회는 후원 물품을 수기로 관리하고 있으며 접수, 사용 내용을 누락하고 있다. 물품 누락이 많아 파악 중이다. 선수단에게 지급할 의류, 라켓, 가방 등 용품의 일부를 대의원 이사에게 임의로 지급한 것도 확인했다 나머지 사안도 공정하고 엄중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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