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약수사 '핫라인' 구축…"골든타임 지킬 것"

2024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 개최
32개국 수사기관·인터폴 등 참여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가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된다.

경찰청은 10일~11일 양일간 '2024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CON)'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석 국가들은 신종 마약류, 밀수 수법, 주요 검거대상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베트남·호주·캄보디아 등 32개 수사기관의 대표단과 아세아나폴 사무국장, 인터폴·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등 4개 국제기구, 국내 관계기관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 경찰청 주도로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과 아세아나폴이 참여하는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도 신규 출범한다.

국가별로 실무자를 컨택 포인트로 지정하고, 핫라인으로 마약 관련 정보를 직접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국제적 마약 생산지이자 주요 마약사범 도피 국가인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마약 수사 공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한국·태국·캄보디아등 6개국이 참여했던 마약 인터폴 국제 공조작전에 대한 결과 회의도 개최한다. 한국 경찰청 요청으로 진행된 해당 작전은 지난 7월22일~8월7일 국내 유입되는 마약류의 주요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마약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대한민국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개회사에서 "국제적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전 세계의 노력이 하나가 될 때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국제 마약범죄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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