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원베일리 84㎡ ‘60억 실거래’… 평당 1.8억원

김영주 기자 2024. 9. 10.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강변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 84㎡) 실거래가가 60억 원을 찍었다.

인근의 한강변 신축 대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입주) 역시 지난 6월 전용 84㎡ 아파트가 50억 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최근 반포 지역의 한강변 신축 아파트의 가파른 시세 상승 배경엔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보유한 자산가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똘똘한 한 채’열풍·신축 선호
서울 아파트가격 양극화 심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강변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 84㎡) 실거래가가 60억 원을 찍었다.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8000여만 원에 달한다. 초고가 아파트 값이 치솟으며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과 ‘똘똘한 한 채’ 열풍, 부의 양극화 등 복합적인 사회 현상이 한강변 대단지 신축 아파트 시세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9층)는 지난달 2일 60억 원에 거래됐다. 원베일리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40억 원대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 7월 23층 매물이 55억 원의 신고가로 거래됐다. 인근의 한강변 신축 대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입주) 역시 지난 6월 전용 84㎡ 아파트가 50억 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이미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2년을 넘어선 상황이다. 당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의 최고가는 46억6600만 원이었다. 2023년 30억 원대의 하락 거래가 잇따르다가 올해 들어 50억 원을 돌파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반포 지역의 한강변 신축 아파트의 가파른 시세 상승 배경엔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보유한 자산가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포는 정비 사업이 지지부진한 압구정과 한남, 여의도 등 다른 한강변 아파트 밀집 지역과 달리 정비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등 준공 10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가 1만2000가구가량 입주한 상태다.

다른 강남 지역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에서 정비 사업이 지지부진해 고소득과 현금을 보유한 부자들이 거주할 만한 주거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며 “반포 한강변 신축 아파트로 극상위 부자들의 부가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초고가 아파트 값은 서울 전체 아파트 시세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 서초·강남·송파·강동 지역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상승률은 전달 대비 3.54%에 달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1.19%) 대비 3배에 가까운 상승 폭이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