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충남→인천…병상 부족 고위험 임산부 440㎞ 이송

제주 유일 신생아 중환자실 '포화'
중구본 소방헬기 타고 충남 이송
구급대 통해 인천 대학병원 전원

[서울=뉴시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30대 고위험 임산부가 병상이 없어 헬기를 타고 인천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8분께 제주대학교병원으로부터 '임산부 A(30대)씨가 조기 출산할 가능성이 있어 전원(병원을 옮김)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대병원에는 도내 유일하게 신생아 중환자실이 마련돼 있다. 다만 이날 16개 병상이 모두 꽉 차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중앙119구조본부는 소방헬기를 급파, A씨와 의료진을 태워 충남지역으로 이송했다. 연료 부족으로 다른 헬기로 갈아타기 위해서다.

이들은 인천 소재 헬기장에 도착한 뒤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신 25주차에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 A씨는 직선거리 기준 약 440㎞를 이동한 끝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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