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매치라이크’, 3매치 퍼즐과 RPG의 만남 ‘눈길’

[체험기] 캐주얼과 헤비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색다른 퍼즐

‘애니팡 매치라이크’

위메이드플레이가 지난 3일 출시한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3매치 퍼즐 플레이에 RPG 요소를 결합한 신작이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차세대 ‘애니팡’을 고민하며 탄생한 프로젝트다. 출시 이후 하루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현재도 인기게임 순위 4위를 유지하며 호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체험한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3매치 퍼즐의 기본 재미에 무작위로 주어지는 스킬을 선택해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재미도 더해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캐주얼한 퍼즐 플레이를 기대한 이용자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있을 듯 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세상을 위협한 거대 슬라임을 ‘위대한 토끼 말리’가 물리친 이후 남은 파편을 소탕하기 위한 주인공 ‘애니’의 모험을 그렸다. 이에 걸맞게 퍼즐 판에 등장하는 슬라임들을 퍼즐 플레이로 공격해 피해를 주고 쓰러뜨려 레벨을 높여 스킬을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의 기본 방식은 3매치 퍼즐이다. 블록을 제거하면 인접한 슬라임에게 피해를 주고 착용한 무기에 따라 추가 공격을 가한다. 무기에 따라 공격 방식 등이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슬라임의 행동 순서도 존재해 캐릭터를 공격해 피해를 주거나 이동하며 이용자 퍼즐 플레이를 방해한다. 4개 이상의 블록을 제거할 경우 특수 블록이 생성되며 이를 활용해 슬라임에게 더 큰 피해를 주거나 광역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특수 블록은 유도탄처럼 슬라임을 쫓아가 공격하는 볼트, 가로 혹은 세로열을 공격하는 스크롤, 범위 내 피해를 입히는 플라스크 등이 존재한다. 전기, 냉기, 화염 등의 속성도 부여된다. 특히 특수 블록은 일정 범위 내에서 이동도 가능해 원하는 위치에서 발동할 수 있으며 조금 떨어진 다른 특수 블록과 합성해 더 큰 효과를 가할 수도 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

특수 블록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스킬 빌드 기능이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1개의 스테이지가 여러 개의 세부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각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슬라임을 쓰러뜨려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높이면 무작위로 주어지는 3개의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며 스킬 조합을 완성해 최종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보스를 공략하는 구조다.

스킬을 선택해 무기에 부여된 기본 공격을 강화하거나 특수 블록의 속성 성장이 가능하며 체력 회복, 공격력 증가, 특수 블록 재생성 등의 여러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조 스킬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특수 블록 속성 성장에 따라 등장하는 특수 블록의 속성도 정해진다. 특히 스킬의 각성을 위해 필요한 다른 스킬도 존재해 이에 맞춰 스킬을 선택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캐릭터 성장 요소도 존재한다. 무기와 목걸이, 장갑, 투구, 갑옷, 신발 등 여섯 개 부위별 장비 장착이 가능하고 레벨과 등급을 높여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캐릭터 자체의 레벨 업을 통한 능력 성장도 가능하다. 특성 시스템도 존재해 공격력, 회복력, 체력 등도 높일 수 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색다른 퍼즐 플레이를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볼만했다. 기존 3매치 퍼즐 플레이와 다소 다른 감각이 존재하나 스킬을 선택하고 조합하는 과정이 이를 대신한다. 다만 게임의 구조가 가벼운 편은 아니다. 하나의 스테이지가 여러개의 세부 스테이지로 구성돼 한 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완료할 때까지의 시간이 긴 편이다. RPG 요소가 가미된 탓에 장비 성장과 고등급 장비의 영향력도 큰 편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