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각…공급 과잉·수익성 악화 탓

남지현 기자 2024. 9.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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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아이(SDI)가 편광필름 사업에서 철수한다.

삼성에스디아이는 10일 전자재료사업부 산하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업체에 양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청주와 수원 사업장과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사업 일체, 중국 우시 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업체에 1조1210억원을 받고 넘기기로 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편광필름 사업 부문 수익성이 최근 악화하자 사업 매각을 결정한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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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에 1.1조원 매각
“차세대 첨단 소재에 집중”
지난 4월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전기자동차 전시회(EVS37)에서 참관객들이 삼성에스디아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에스디아이(SDI)가 편광필름 사업에서 철수한다.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결국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삼성에스디아이는 10일 전자재료사업부 산하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업체에 양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청주와 수원 사업장과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사업 일체, 중국 우시 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업체에 1조1210억원을 받고 넘기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하며 편광필름 사업에 뛰어든 지 17년 만이다. 편광필름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화면을 맑고 뚜렷하게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거래 상대인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중국계 벤처캐피탈 누오옌캐피탈과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 헝메이옵토일렉트로닉의 합자회사다.

삼성에스디아이는 편광필름 사업 부문 수익성이 최근 악화하자 사업 매각을 결정한 거로 보인다. 중국 편광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제품값이 크게 떨어졌다. 편광필름을 포함하는 전자재료 매출은 지난해 말 2조3022억원으로 2021년 대비 11.7% 감소했고, 최근 2년 내리 감소 추세였다. 2차전지 등 에너지솔루션 부문 매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중국 우시법인의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약 555억에서 지난해 30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향후 차세대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스디아이는 “향후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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