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빅5, 임단협 막바지…"르노만 남았다"

안경무 기자 2024. 9. 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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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내놓며 국내 완성차 빅5(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M, GM 한국사업장)의 임단협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코리아가 유일하게 올해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에 이어 KGM과 GM 한국사업장, 기아가 차례로 올해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반면, 르노코리아는 임단협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르노코리아 임단협은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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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르노만 타결 지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28일부터 7월7일까지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완성차 6개 브랜드의 신차 총 56대를 선보이고, 더불어 클래식카·슈퍼카·튜닝카 전시와 오프로드 차량 동승 체험, 컨퍼런스,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2024.06.2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기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내놓며 국내 완성차 빅5(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M, GM 한국사업장)의 임단협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코리아가 유일하게 올해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르노코리아의 임단협 진통이 자칫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 308만7384대(전년 대비 6.4%↑), 매출액 99조8084억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원(60.5%↑),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62.3%↑)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판매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기아 양재 사옥의 사기(社旗) 모습. 2024.01.25. kkssmm99@newsis.com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앞서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 의견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보였다. 그러나 최고 수준의 보상이 결국 노사 합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에 이어 KGM과 GM 한국사업장, 기아가 차례로 올해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반면, 르노코리아는 임단협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최종 관문인 조합원 찬반투표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 6일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총 1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01명(64.8%)이 반대표를 던졌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번 주에 긴급 임시총대의원대회를 열어 현 상황을 진단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 노사의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 등이 담겼다.

르노코리아 임단협은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가 향후 교섭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2차 잠정 합의안 도출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르노코리아 임단협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중형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 차는 출시 초반 이른바 '남혐' 논란에도,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계약 대수 1만6000대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임단협이 지연되고 노사 갈등이 심화하면, 자칫 그랑 콜레오스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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