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빅5, 임단협 막바지…"르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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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내놓며 국내 완성차 빅5(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M, GM 한국사업장)의 임단협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코리아가 유일하게 올해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에 이어 KGM과 GM 한국사업장, 기아가 차례로 올해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반면, 르노코리아는 임단협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르노코리아 임단협은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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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중 르노만 타결 지연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기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내놓며 국내 완성차 빅5(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M, GM 한국사업장)의 임단협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코리아가 유일하게 올해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르노코리아의 임단협 진통이 자칫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앞서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 의견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보였다. 그러나 최고 수준의 보상이 결국 노사 합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에 이어 KGM과 GM 한국사업장, 기아가 차례로 올해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반면, 르노코리아는 임단협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최종 관문인 조합원 찬반투표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 6일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총 1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01명(64.8%)이 반대표를 던졌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번 주에 긴급 임시총대의원대회를 열어 현 상황을 진단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 노사의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 등이 담겼다.
르노코리아 임단협은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가 향후 교섭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2차 잠정 합의안 도출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르노코리아 임단협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중형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 차는 출시 초반 이른바 '남혐' 논란에도,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계약 대수 1만6000대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임단협이 지연되고 노사 갈등이 심화하면, 자칫 그랑 콜레오스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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