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다음’ KIA 양현종, 10시즌 연속 170이닝으로 가는 길에 만날 2500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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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으로 향하는 길에 또 하나의 대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완 양현종(36)은 10일까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거뒀다.
양현종이 올해도 170이닝을 정복하면, KBO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한 선수가 된다.
양현종은 8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달성한 2022년부터 이미 해당 부문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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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완 양현종(36)은 10일까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거뒀다. 27경기에서 162이닝을 소화했다. 토종 투수 중에선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KIA의 선발투수로 활약해 온 양현종은 특이하게도 어린 나이부터 이닝 부문에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여느 투수들이 다승, 삼진, 평균자책점 등을 먼저 얘기하는 것과 달리 양현종은 늘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이닝이 먼저”라는 답을 반복했다.
양현종이 ‘철완’을 매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건 팀과 개인 성적을 모두 잡기 위함이다.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는 건 팀 마운드 운영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 여기에 양현종은 오랜 시간 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다른 투구 지표에서도 최상위 기록을 썼다. 마운드를 지키는 힘인 이닝 부문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였기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명확한 목표를 앞세워 우직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의미 있는 타이틀까지 주어졌다. 2014년(171.1이닝)부터 이어 온 ‘연속 시즌 170이닝 기록’이 어느덧 두 자릿수를 바라보게 됐다. 양현종이 올해도 170이닝을 정복하면, KBO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한 선수가 된다.
양현종은 이제 대망의 10시즌 연속 170이닝 고지까지 단 8이닝만을 남겨 두었다. 대기록을 향하는 길에 양현종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게 된다. 바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이닝 달성이다.
1982년 프로 원년 이래 KBO리그에서 2500이닝 고지를 밟은 투수는 현재까지 단 한 명뿐이다. 전 한화 이글스 소속의 송진우가 개인 통산 3003이닝을 기록하고, 은퇴해 최초의 2500이닝을 달성한 투수로 남아 있다.
양현종은 송진우 다음으로 2500이닝 고지를 정복할 예정이다. 그는 10일까지 개인 통산 2494.1이닝을 던져 대망의 2500이닝까지 단 5.2이닝만을 남겨 놓았다.
투구 상황에 따라선, 단 한 경기에서 2500이닝과 10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다. 양현종은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1실점 10삼진)을 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음 등판은 14~15일 광주 키움 2연전 중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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