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도 사무국장도 공석···제 역할 못하는 고양시체육회 자정능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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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2기 경기 고양시체육회가 회장의 채용 관여와 수년 간 이어 온 직원들 간 갈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체육회 대의원들이 임시 총회를 열고 회장에 대한 해임을 논의한다.
지역 체육인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체육회 내부 문제를 스스로 풀어 내고, 정상화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체육회장 문제와 별개로, 고양시 체육행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총회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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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서 회장 해임안 논의, 정상화 잰걸음
직원 간 법적 다툼 심화···사실상 업무 마비
고양시의회 특위 구성에 체육인들 거센 반발
"정치권 개입, 민선 체육회 출범 취지 맞지 않아"
민선 2기 경기 고양시체육회가 회장의 채용 관여와 수년 간 이어 온 직원들 간 갈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체육회 대의원들이 임시 총회를 열고 회장에 대한 해임을 논의한다. 지역 체육인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체육회 내부 문제를 스스로 풀어 내고, 정상화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의회도 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체육인들은 정치권의 개입이 문제 해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체육계에 따르면 고양시체육회 대의원 34명의 동의를 얻어 오는 2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임시대의원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 요구의 주된 이유는 고양시체육회의 현재 마비된 행정 상황을 타개하고,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대의원들의 공감에서 비롯됐다.
민선 2기 안운섭 체육회 회장은 채용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현재 체육회는 안 회장을 비롯해 사무국장도 공석인 상태로, 행정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종목단체 회장들은 이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려왔으나,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빚어지는 행정 공백 때문에 체육회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수년 간 체육회 내부 직원들 간 빚어 온 갈등이 민선 2기에 표면화됐다는 데 체육인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종목단체협의회 회장은 "고양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지난 몇 개월은 우리 체육계 모두에게 큰 손실이었다"며 "이 상태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뜻을 모아 임시대의원 총회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회장 문제와 별개로, 고양시 체육행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총회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종덕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양시체육회정상화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지난 6일 시의회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위원 선임일로부터 1년 간 활동하면서 관리·감독 역량 강화와 체육회의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고양시체육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반면 체육인들은 내부 문제를 정치적 개입으로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민선 체육회 출범 취지는 정치적 독립과 체육회의 재정적 자립을 통해 체육인들 스스로가 체육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정치인이 체육회 문제에 끼어드는 것은 그 본질에 위배된다"며 "체육회의 운영을 정치적으로 풀어가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고, 체육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체육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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