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하루 30분만 잔 일본 남성…전문가 "그러다 죽는다"

박효주 기자 2024. 9.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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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남성이 12년간 하루 30분만 자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하자 미국의 한 전문가가 이런 수면 습관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리는 12년 전부터 수면 시간을 줄여 현재는 30~45분만 잠을 자며 이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소한의 수면으로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게 몸을 단련시키는 데 성공했고 12년째 하루 30분만 자지만 절대 피곤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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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하루 30분만 자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한 다이스케 호리. /사진=SCMP 갈무리

일본 한 남성이 12년간 하루 30분만 자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하자 미국의 한 전문가가 이런 수면 습관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효고현 출신 사업가 다이스케 호리(40)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호리는 12년 전부터 수면 시간을 줄여 현재는 30~45분만 잠을 자며 이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소한의 수면으로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게 몸을 단련시키는 데 성공했고 12년째 하루 30분만 자지만 절대 피곤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짧은 수면 훈련 협회를 설립해 수면과 건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100명 이상이 수업을 수료했다.

요미우리 TV가 리얼리티 쇼에서 3일 동안 그를 따라다닌 결과 실제로 그는 30분 정도만 자고도 에너지가 넘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 생각은 달랐다. 미국 뉴욕 노스웰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교에서 수면 의학 연구소장을 맡은 토머스 킬케니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수면 부족이 계속된다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면 시간이 이렇게 짧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불가능해 보인다"며 "우리가 왜 자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수면 부족이 정신과 신체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면 부족은 제네바 협약에서도 고문의 한 형태로 인정돼 금지되어 있으며 인간은 적절한 수명 없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며 "이런 수면 습관은 수명 연장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중과학기술대학 셰허 선전 병원의 신경과 의사 궈 페이도 "성인은 매일 7시간에서 9시간의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수면은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몸과 뇌가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했다.

실제 다른 전문가들도 잠이 부족할 경우 체중 증가, 당뇨, 고혈압, 심장병, 뇌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인 기준 1일 7~9시간의 권장 수면시간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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