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 '최악 태풍' 덮친 베트남…오토바이 보호한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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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야기'가 직격한 베트남에서 수많은 피해가 나온 가운데, 현지에서 다리를 건너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차주들이 자동차로 바람을 막아준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베트남 북동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 영향으로 수도 하노이에도 강풍이 몰아쳤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지난 7일 최대 풍속 149km/h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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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야기'가 직격한 베트남에서 수많은 피해가 나온 가운데, 현지에서 다리를 건너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차주들이 자동차로 바람을 막아준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베트남 북동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 영향으로 수도 하노이에도 강풍이 몰아쳤다. 이로 인해 오토바이 이동이 어려워지자 주변 차량들이 서행하며 오토바이로 가는 바람을 막아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됐다.
한 영상은 지난 7일 오후 하노이에 있는 낫탄 다리에서 촬영됐다. 비바람이 몰아치자 트럭과 승용차들이 오토바이 무리를 에워싸고 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토바이는 차량들 덕분에 무사히 도로를 건널 수 있었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차량을 향해 손하트와 엄지척으로 감사를 표하는 모습도 차량 블랙박스에 담겼다.
또한 하노이 리에우자이구의 고가도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오토바이 한 대가 강풍으로 힘겹게 달리자 자동차 두 대가 양쪽으로 나란히 달리며 오는 바람을 막아준 것이다. 이 외에도 오토바이에서 내려 강풍을 뚫고 걷는 보행자를 차량이 막아주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클립을 보고 울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친절한 사람이 정말 많다”, “베트남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 “태풍이 오더라도 우리는 인류애를 마주할 수 있다”, “감동적이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지난 7일 최대 풍속 149km/h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했다. 30년 만에 베트남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이튿날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9명, 실종자는 22명이며, 최소 299명이 부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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