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개인 후원 허용,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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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안세영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문체부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올림픽 당시 안세영의 인터뷰를 계기로 체육계 낡은 관행이 사회적 이슈가 됐고 올림픽 직후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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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안세영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문체부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올림픽 당시 안세영의 인터뷰를 계기로 체육계 낡은 관행이 사회적 이슈가 됐고 올림픽 직후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22명의 국가대표 선수 의견을 청취했다는 문체부는 "부상 관리, 후원용품 사용 범위, 선수천 생활 개선, 국제대회 출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안세영이 의견을 제기한 개인 후원 계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협회는 유니폼뿐만 아니라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 신발까지 후원사의 용품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은 라켓, 신발에 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용품을 사용하길 원했다. 이에 문체부는 "선수 결정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신속한 개선을 위해 협회 후원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비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도 뜯어고칠 방침이다. 현재는 비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국가대표 활동기간 5년을 충족하고, 남자 28세 이상, 여자 27세 이상인 경우에만 세계배드민턴연맹 승인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지만 선수들 다수는 국제대회 출전 제한을 폐지 또는 완화를 희망했다. 문체부는 "선수의 직접행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만큼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후원사 후원금의 국가대표선수단 배분 문제, 국가대표 선수 선발(복식) 방식의 공정성 문제를 짚고, 선수촌 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같은 규정에 대해선 즉각 폐지를 권고했다. 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의 횡령 및 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 기관에 참고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부 임원이 협회 규정을 위반해 성공 보수를 수령한 것과 임원에게 과도한 금액을 지급한 것에 대한 문제를 파악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올림픽이 한 달이 지났는데 조사가 늦지 않냐는 얘기가 있어 중간 발표를 하게 됐다"며 "안세영 선수가 전국체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선수와 지도자들이 일상으로 돌오갈 수 있도록 시기를 당겨보자는 취지도 있다. 책임질 건 어른들이 책임지고, 선수들을 위해 빨리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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