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3억이 최대" 주연 몸값 경쟁에 제작사 등터진다
황소영 기자 2024. 9. 10. 11:07
활발했던 드라마 제작 산업이 '스톱' 위기에 놓였다.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경직되며 정해진 예산은 줄고 있는데 주연들의 몸값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당시 콘텐트 제작 업계는 성수기를 이뤘다.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K-콘텐트의 흥행력과 작품성을 입증받으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가 크게 성장, K-콘텐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넷플릭스가 K-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힘을 실으며 주연들의 몸값도 크게 뛰었다. 시장에 몸값 거품이 일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시작된 자존심 경쟁, 몸값 높이기는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제야 "더 높은 회당 출연료는 어렵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배우 매니지먼트들은 OTT로 올린 몸값 기준을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도 비슷하게 적용,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드라마 제작 자체가 어렵다고 호소한 한 제작사 관계자 A 씨는 "주연 배우에게 줄 수 있는 현실적 최대 몸값은 회당 3억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톱스타들의 몸값은 그 이상이다. 3억에 맞추기가 어렵다. 서로 자존심 살려달라며 경쟁하며 몸값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데 누가 이걸 멈춰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배우들 몸값을 올려놓은 대표적인 OTT가 넷플릭스인데 이제 와서 배우들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못 맞춰준다고 내리라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제작사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B 씨는 "물론 한류 영향력이 있는 배우들이 해외 판권에 영향을 주는 건 맞다. 그렇지만 그 이상의 권리를 내세우며 출연료를 요구하면 제작사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채널에선 좋은 라인업을 바라면서도 현실적인 금액대에 맞는 섭외 라인업을, 추가 영업을 필요로 한다. 결국 주연을 섭외해서 편성을 받는 것도 어려운데 출연료 조율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료 자체가 높으면 언론에 오르내리거나 문제가 될까 염려해 다른 비용들을 추가 조건으로 내세워 출연료를 조율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누군가 나서서 출연료를 클린 하게 정화해야 할 텐데 그런 모범적 사례가 나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코로나19 당시 콘텐트 제작 업계는 성수기를 이뤘다.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K-콘텐트의 흥행력과 작품성을 입증받으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가 크게 성장, K-콘텐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넷플릭스가 K-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힘을 실으며 주연들의 몸값도 크게 뛰었다. 시장에 몸값 거품이 일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시작된 자존심 경쟁, 몸값 높이기는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제야 "더 높은 회당 출연료는 어렵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배우 매니지먼트들은 OTT로 올린 몸값 기준을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도 비슷하게 적용,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드라마 제작 자체가 어렵다고 호소한 한 제작사 관계자 A 씨는 "주연 배우에게 줄 수 있는 현실적 최대 몸값은 회당 3억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톱스타들의 몸값은 그 이상이다. 3억에 맞추기가 어렵다. 서로 자존심 살려달라며 경쟁하며 몸값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데 누가 이걸 멈춰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배우들 몸값을 올려놓은 대표적인 OTT가 넷플릭스인데 이제 와서 배우들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못 맞춰준다고 내리라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제작사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B 씨는 "물론 한류 영향력이 있는 배우들이 해외 판권에 영향을 주는 건 맞다. 그렇지만 그 이상의 권리를 내세우며 출연료를 요구하면 제작사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채널에선 좋은 라인업을 바라면서도 현실적인 금액대에 맞는 섭외 라인업을, 추가 영업을 필요로 한다. 결국 주연을 섭외해서 편성을 받는 것도 어려운데 출연료 조율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료 자체가 높으면 언론에 오르내리거나 문제가 될까 염려해 다른 비용들을 추가 조건으로 내세워 출연료를 조율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누군가 나서서 출연료를 클린 하게 정화해야 할 텐데 그런 모범적 사례가 나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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