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돌진 막도록…서울시, 교차로 등에 가로수 2천그루 심는다(종합)

김기훈 2024. 9. 10.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는 교통사고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튼튼 가로수'(가칭) 2천그루를 심겠다고 10일 밝혔다.

가로수는 차선에서 이탈한 차의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는데 횡단보도나 교통섬 같이 사람들이 멈춰 기다리는 곳에 심어 보행자의 불안을 줄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가로수 식재는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드레일 없는 곳에 '튼튼 가로수'…"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도 보호"
도로공간재편사업 일환으로 시청역 사고 지점 보도폭 확대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교통사고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튼튼 가로수'(가칭) 2천그루를 심겠다고 10일 밝혔다.

가로수는 차선에서 이탈한 차의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는데 횡단보도나 교통섬 같이 사람들이 멈춰 기다리는 곳에 심어 보행자의 불안을 줄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우선 올해 세종대로 사거리 교차로 교통섬 등에 50그루를 심고 내년에 1천그루, 2026년 950그루를 심기로 했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보행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차로 등 가로수 식재 개념도 [서울시 제공]

시는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나무 직경이 클수록 차량 충돌에 견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며, 인공구조물에 비해 나무의 탄력성으로 충격을 흡수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도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로수에 충돌한 트럭이 중상자 없이 멈춰 선 사례 등 가로수가 가드레일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튼튼 가로수로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복자기, 층층나무가 선정됐다. 도시에서 잘 자라고 목재가 단단하다.

이밖에 가로수는 도심 그늘을 제공하고 탄소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다.

시는 가로수가 운전자 시야나 주변 건물 간판을 가린다는 지적에는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차도측 가로수 지하고를 높이고, 필요시 가로수 지지대를 기존 지상형에서 매몰형으로 바꾸며 나뭇가지의 폭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수 지하고란 지표면을 기준으로 곧게 뻗은 줄기에서 뻗어 나온 첫 가지까지의 높이를 말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가로수 식재는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지점에는 방호 울타리가 설치됐는데, 시는 횡단보도 설치 등 보행자 안전 강화 방안을 추가로 경찰청과 협의 중이다.

시는 또 도로공간재편사업의 하나로 사고 지점의 차도를 줄이고 보도 폭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사고 지점에 튼튼 가로수를 심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설치된 방호 울타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방호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2024.7.24 nowwego@yna.co.kr

js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