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34개→41개로 개편' HMM, 컨테이너·벌크선 사업 확장
HMM은 10일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 MSC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 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HMM은 2025년 2월부터 5년간 기존 디 얼라이언스 파트너인 일본의 ONE, 대만의 Yang Ming과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있다.
신규 협력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서비스 항로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MSC와의 협력으로 유럽 항로는 기존 8개(북유럽 4개·지중해 4개)에서 11개(북유럽 6개·지중해 5개)로 강화된다.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까지 고려하는 등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항 수뿐 아니라 주요 거점 항만 확대, 신규 직기항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HMM은 2025년부터 ▲미주 서안 12개 ▲미주 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 동안 항로 등을 신설하여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북유럽 항로는 타 협력 그룹(오션얼라이언스, 제미나이협력)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일본·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부산·중국·동남아·지중해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 확보하고 터키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HMM은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컨테이너 사업(12조7000억원) ▲벌크 사업(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원) 등에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2050년 '넷 제로'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친환경 경영 투자에 1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저탄소 선대·친환경 사업·친환경 설비 등에 대한 투자로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컨테이너 사업은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해 155만TEU(130척) 수준의 운용 선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 확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 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벌크 사업 부문에서는 현재 634만DWT(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하는데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탱커·건화물선 등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친환경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조기 확보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통합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서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는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항만 터미널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Off Dock Container Yard) 사업 진출, End to End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2045년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및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체계를 갖추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신규 협력체제를 통해 타 협력 그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며 한국 직기항 네트워크를 통해 국적선사의 역할도 다할 방침"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지속해서 노력하여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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