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기 어렵네"…입주 못한 수요자 늘었다

이수현 2024. 9. 10.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입주율이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시증은행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수요자가 늘어나 입주율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 나온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율은 65.3%로, 7월 대비 3.5%포인트(p)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과 심사강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 잔금과 분양권 거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전국 입주율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
"대출금리 인상·심사강화로 자금조달 어려워져"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아파트 입주율이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시증은행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수요자가 늘어나 입주율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율은 65.3%로, 7월 대비 3.5%포인트(p) 하락했다. 입주율은 조사 시점에 입주를 마쳐야 할 아파트 전체 가구 중 이미 입주했거나 잔금을 납부한 주택의 비중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0.3%에서 79.2%로 1.1%p 하락했고 비수도권인 기타지역도 68.9%에서 59.4%로 9.5%p 급락했다. 5대 광역시는 62.8%에서 66.2%로 3.4%p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중 서울은 3.5%p(85.7%→82.2%) 했고 인천·경기권은 0.2%p(77.6%→77.8%) 소폭 상승했다. 인천·경기권은 3개월 연속 상승해(5월 72.5%→6월 76.9%→7월 77.6%→8월 77.8%)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방은 강원권(58.7%→58.7%) 보합을 제외하고 제주권 15.2%p(79.7%→64.5%), 광주·전라권 8.1%p(69.9%→61.8%), 대구·부산·경상권 2.5%p(62.9%→60.4%), 대전·충청권 1.0%p(66.5%→65.5%) 모두 하락했다. 이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입주계약물량이 적은 가운데 입주 잔금을 완납한 호수 또한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38.9%→38.3%), 세입자 미확보(25.9%→17.0%)요인은 감소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0.4%→25.5%), 분양권 매도지연(3.7%→10.6%)요인은 증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과 심사강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 잔금과 분양권 거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3으로 0.3p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6.7p(99.5→92.8), 광역시는 4.1p(90.0→85.9) 하락하는 반면 기타 도지역은 6.2p(82.8→88.4)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변동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시중은행 대출 금리 지속 인상,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인한 대출한도 감소와 일부 주택담보대출 산정만기 기간 단축(최대 50년→30년) 등이 입주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은 5.3p(108.1→102.8), 인천은 8.7p(93.3→84.6), 경기는 5.9p(97.0→91.1) 모두 하락 전망됐다. 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인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상향 적용, 일부 시중은행의 다주택자 수도권 주택 구입 목적 자금대출 중단 등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상승 기대감 속 올해 상반기 평균(서울 93.3, 인천 73.0, 경기 83.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중 충남은 32.6p(75.0→107.6), 전북은 16.7p(83.3→100.0) 대폭 상승해 충남은 2022년 4월 전북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점 1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은 천안역세권 일대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북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대단지 아파트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