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사장, AI와 함께면 얼마든 가능합니다"…삼성전자, B2B 시장 공략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AI B2B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사업 영역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확장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핵심 AI B2B 사업을 추진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두를 위한 AI'를 B2B로 확대하려 한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B2B 부문 4개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로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아파트에 적용되는 삼성전자 AI 가전 비중을 늘려 'AI 아파트'를 확산한다. AI 아파트에서는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맵뷰(Mapview) 기능을 활용해 집안 상태를 확인하고 조명·난방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가전 원격 모니터링으로 부모님의 안부를 파악하고 약 복용 시간, 혈압 측정시간 등도 알려줄 수 있다. 7월 기준 AI 아파트는 총 20만 세대를 돌파했다. 내년까지 30만 세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오피스'에서는 직원이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출입할 수 있다. 내방객에게는 임시 QR코드로 1일 출입 권한을 부여한다. 회의 시에는 화상시스템·조명·공조 등이 자동 설정된다. 태블릿 등에 적용된 나만의 AI 비서가 회의 일정 관리, 회의록 작성, 통번역을 도와준다.

'AI 스토어'에서는 점주가 미리 설정한 자율 운영 로직에 따라 자동으로 매장 오픈을 준비할 수 있다. 영업 중에는 AI가 온도·조도를 최적화한다. 전기 에너지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고 AI 기반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기 요금을 절약한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AI 스토어를 활용해 밖에서도 매장을 관리할 수 있어 '1인 사장'이 가능해진다"며 "점주는 인건비를 줄이고 트래픽을 분석해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를 추가로 약 20%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스테이'는 비대면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로 투숙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투숙객은 객실 입실 전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리 선호하는 온도와 객실 분위기를 설정할 수 있다. 숙소 관리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운영 현황과 전력량을 한눈에 확인하고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B2B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기 원격 제어, 보안, 콘텐츠 제작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거용·상업용 건물 등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B2B 전용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가 중심 역할을 한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기업 환경에 맞게 TV·에어컨·사이니지·가전·조명·카메라 등 IoT(사물인터넷) 제품을 연동해 공간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베를린(독일)=유선일 기자 jjsy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