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이르면 10월 말 1800억 모은다… 펀딩 시작 전부터 문전성시

노자운 기자 2024. 9.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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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9일 18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소시어스-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컨소시엄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최대 1800억원의 자금 모집을 시작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한투파 컨소시엄은 펀딩을 앞두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적격매수자 승인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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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뉴스1

이 기사는 2024년 9월 9일 18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소시어스-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컨소시엄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최대 1800억원의 자금 모집을 시작한다. 기존 주주 인화정공이 1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려던 계획을 접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들과 증권사 자기자본투자(PI) 부서들이 잇따라 출자 의사를 밝히고 있어 펀딩이 무리 없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한투파 컨소시엄은 펀딩을 앞두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적격매수자 승인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EU의 모든 회원국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금부터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인천은 지난달 7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기본합의서(MA)를 대한항공과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4700억원이다. 에어인천을 보유한 소시어스의 기존 펀드 ‘소시어스 제5호 PEF’가 최소 4000억원 규모로 증자하고, 그중 3000억원을 특수목적법인(SPC) ‘소시어스 에비에이션’에 내린 뒤 인수금융 3000억원을 더해 4700억원으로 화물사업부 인수 대금을 치를 예정이다. 남는 1300억원은 향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분할 법인이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투입할 계획이다.

인화정공은 소시어스 제5호 PEF에 이미 1000억원을 출자한 최대주주다. 당초 인화정공은 1000억원을 더 투입하고 지분 우선매수권을 가진 후순위 출자자가 될 계획이었으나,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하면서 변동이 생겼다. 현대글로비스가 1500억원을 출자하고 인화정공 대신 우선매수권과 최대 출자자 및 후순위 출자자 지위를 가져갔다. 그 대신 인화정공은 선순위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에 업계에서는 인화정공이 추가 출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컨소시엄은 1500억원을 더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5호 PEF를 4000억원까지 키워야 하는데, 인화정공의 기존 출자액(1000억원)과 현대글로비스가 출자할 금액(1500억원)까지 총 2500억원만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1500억원에 관리보수·실사 비용 200억~300억원을 더해 총 1800억원을 모은다는 게 컨소시엄의 계획이다.

EC의 적격매수자 승인이 한 달 보름 안에 완료된다면, 컨소시엄은 10월 말부터 펀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직 투자설명서(IM)를 만들기 전이지만 100억원 단위로 출자하려는 수요가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대기업 계열사 전략적 투자자(SI)들도 참여하고자 했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출자가 확정되면서 이번 1800억원 펀딩은 SI보다는 FI들 위주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펀딩과 함께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사업을 하고 있는 16개국에서 기업결합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법무법인 광장이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 3~6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기업결합신고까지 완료되면 내년 1월쯤 분할합병계약을 맺을 수 있다. 화물사업부가 아시아나에서 물적분할되자마자 화물 라이선스를 보유한 에어인천과 합병하고, 아시아나에 합병 법인의 신주 대신 합병 교부금(구주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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