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서울~부산 7시간40분…서울~광주 6시간10분 걸린다

부산~서울 귀경길 10시간 30분 소요
이동객 88.4%는 승용차 선호·철도 3.6%그쳐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8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입구가 성묘객들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명절은 예년보다 짧은 귀성길과 긴 귀경길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명절 기간 동안 고향을 오가는 인원은 약 3695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16만 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승용차(88.4%)를 이용해 이동하고, 고속도로 하루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91만 대로 예측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민 96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여행을 가는 국민은 23.8%며, 이 중 88.6%는 국내여행을, 11.4%는 해외여행을 택했다.

이번 추석은 귀성기간(4일)이 길고, 귀경기간(2일)이 짧아 최대 소요시간이 전년 대비 귀성방향은 감소, 귀경방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기준으로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부산 7시간40분, 광주 6시간10분으로 각각 전년 대비 3시간25분, 3시간15분씩 줄어든다. 귀경길은 지난해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17일 부산에서 서울 방향은 10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광주에서는 9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시간30분, 1시간55분 늘어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차로 76개 구간(411.32㎞)을 운영한다. 추석 전후 나흘간(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한다.

KTX·SRT는 역귀성 등 요금을 최대 30~40% 할인한다. 버스·철도 등의 운행횟수와 좌석은 평시 대비 각각 14.3%(1만7390회), 12.4%(약 114만석) 늘어난다. 서울시는 17~18일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심야연장 운영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