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불패'···대출규제에도 입주전망지수 10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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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게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2.8로 전월(108.1)대비 5.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올해 상반기 평균인 93.3에 비해서도 약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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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광역시는 100 밑돌아···양극화 여전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과 경기, 5대 광역시는 모두 100을 밑돌았다. 대출을 옥죄어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는 잡히지 않아 양극화만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2.8로 전월(108.1)대비 5.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입주 상황이 전월보다 나아질지 주택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지표다. 기준점인 100보다 지수가 높으면 입주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인천과 경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모두 하락했다. 인천은 84.6으로 전월대비 8.7포인트 하락했으며 경기는 5.9포인트 하락한 91.1을 기록했다. 광역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월대비 4.1포인트 하락해 85.9에 그쳤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인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수도권 주택 구입 목적 자금대출 중단 등으로 대출한도가 감소한데다 일부 주택담보대출 산정만기 기간이 최대 30년으로 단축되면서 입주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지역 중 서울만 100을 넘긴 것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돼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올해 상반기 평균인 93.3에 비해서도 약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광역시 전체 평균은 85.9로 전월보다 4.1포인트 하락했으나 충남은 107.6, 전북은 100으로 각각 전월보다 32.6포인트, 16.7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충남은 2022년 4월이후 2년 5개월만에, 전북은 2023년 10월 이후 11개월만에 기준점 100을 넘어섰다. 노 위원은 “충남은 천안 역세권 일대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북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대단지 아파트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전국 입주율은 65,3%로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2%로 전월대비 3.5%포인트 하락한 반면 인천·경기권은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77.8%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66.2%)도 전월대비 3.4%포인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와 전세가가 높은 상황에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가격 감당이 가능한 인천과 경기, 광역시 등 외곽 지역으로 실거주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인천·경기권은 올해 5월(72.5%) 이후 3개월 연속 입주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은 강원권을 제외하고 제주권(64.5%), 광주·전라권(61.8%), 대구·부산·경상권 (60.4%), 대전·충청권(65.5%) 모두 하락했다. 이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입주계약물량이 적은 가운데 입주 잔금을 완납한 세대 또한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38.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5.5%),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지연(10.6%) 순이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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