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운영 병원 64.6%서 의료공백 발생…55.3% '겨우 버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설문조사 결과 응급실 운용 의료기관 3곳 중 2곳에서 '응급실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의 지부가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설문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은 응급실 비상진료체계가 겨우 버티고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사인력 필요하다는 사실 확인돼…전공의들, 응급실 파행 방치 말아야"
"응급실 의사 신상 공개 블랙리스트는 범죄행위, 심각한 병폐"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설문조사 결과 응급실 운용 의료기관 3곳 중 2곳에서 '응급실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의 지부가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설문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은 응급실 비상진료체계가 겨우 버티고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노조가 지난 4∼9일 국립대병원 7곳, 사립대병원 23곳, 지방의료원 14곳, 특수목적공공병원 10곳, 민간중소병원 7곳 등 65곳 의료기관의 노조 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2곳(64.6%)은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18곳(27.7%)이었고, 24곳(36.9%)은 약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곳은 24곳(36.9%)이었다.
응급실(응급의료센터) 비상진료체계가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36곳(55.3%)이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고 응답했고, 3곳은 무너지기 직전이고 더 오래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반면 26곳(40.0%)은 원활하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답했다.
응급실 가동률이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에 비해 떨어졌다고 한 곳은 33곳(50.7%)이었고,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곳은 26곳(40.0%)이었다. 50% 이하로 떨어진 곳은 10곳(15.3%), 51∼80% 수준으로 떨어진 곳은 20곳(30.7%)이었으며 가동률이 더 높아졌다고 한 곳도 6곳(9.2%) 있었다.
의료공백이 발생했고 겨우 버티는 수준인 곳이 많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응급실이 24시간 운영되고 있었다.

응급실이 매일 운영되고 있다고 응답한 곳은 61곳(93.8%)이었고, 매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곳은 4곳(6.1%)뿐이었다.
1일 운영시간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61곳이 24시간이라고 답했고 16∼24시간 운영한다는 응답과 8~16시간 운영한다는 응답이 2곳씩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병원 중에서는 응급의학과 의사 수(전공의 포함)가 크게 감소한 곳이 적지 않았다. 응급의학과 의사 수가 18명에서 6명으로 3분의 1로 줄어든 곳이 있었고, 11명 줄어든 곳이 2곳, 10명 줄어든 곳이 2곳 있었다.
전공의 등 의사가 줄어든 공간은 PA(진료 지원) 간호사가 메꾸고 있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에 비해 응급실에서 일하는 PA간호사가 48명이나 늘어난 곳도 있었다.
노조는 "응급실 운영 차질이 환자와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와 사직, 휴가, 병가, 학회 참가 등으로 인해 응급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머지 의료인력들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의사 인력이 부족한 것은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 사태를 통해 명확히 확인됐다"며 "의사단체들이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며 여야의정 협의 제안조차 거부하는 것은 억지를 부려서라도 무조건 정부를 이기겠다는 정치 논리"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더 이상 응급실 파행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일부 정치권 인사와 언론은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며 국민생명을 내팽개치고 있는 의사단체들의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에 동조하지 말고 환자와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최근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신상을 밝힌 블랙리스트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로,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런 일탈행위에 의해 종용받고 유지돼왔다면 정말 심각한 병폐"라고 비판했다.

bk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정폭력 사각지대 방치가 부른 참극…'캐리어 시신' 사건 전말 | 연합뉴스
- '앤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비디오 등장…댄서로 참여 | 연합뉴스
- 노벨평화상 수상자, "미친 인간" 트럼프 제지 호소 | 연합뉴스
- [샷!] "계속 말 걸어 무서웠고 결국 피했다" | 연합뉴스
- "고추장 더 넣어도 되나요?"…LA서 재현된 '폭군의셰프' 속 한식 | 연합뉴스
- [반려동물] '세 집 중 한 집 막내로 산다'…1천500만 가족이 달라졌다 | 연합뉴스
- '왕사남' 1천600만도 넘었다…역대 흥행 2위까지 '26만' | 연합뉴스
- 경찰, '100만 구독자' 보수 유튜버 음주운전 혐의 송치 | 연합뉴스
- 화려한 꽃 없어도 괜찮다…버려진 '초록' 품는 '식물유치원' | 연합뉴스
- "나토가 뭔지 아나?"…'북미조약기구' 제목 오류에 NYT 망신살(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