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목욕'까지 한 사촌누나, 이혼한 전처였다…조카는 친딸

남편이 '사촌 누나'라고 소개한 여성이 알고 보니 이혼한 전처였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남편이 '사촌 누나'라고 소개한 여성이 알고 보니 이혼한 전처였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약사인 여성 A씨의 사연을 다뤘다.

방송에서 A씨 남편은 아픈 모친을 돌봐야 한다며 매주 주말마다 시댁에서 종일 시간을 보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탐정에게 남편의 외도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문의했고, 탐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시댁 근처에서 한 젊은 여성과 만나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는 것을 포착했다.

이에 대해 시어머니는 "(젊은 여성은) 미국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남편의 사촌누나"라며 사촌누나에게는 '아린'이라는 이름의 딸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A씨에게 사과했지만, 한밤중 사촌누나의 부름에 달려 나가 아침에 돌아오는 등 수상한 행동을 계속했다. 심지어 남편은 A씨 명의 카드로 에어컨, 소독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약 1000만원어치 집안 살림까지 갖다 바쳤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시댁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사촌누나는 "이사 전까지 2주 동안만 살겠다"며 딸 아린이를 앞세워 A씨의 집으로 들어왔다. 이후 부부 침실에 허락 없이 들어왔으며, 심지어 남편과 욕실에서 함께 목욕을 하다 들키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뭐하고 있냐"며 경악했지만, 사촌누나는 "보면 모르냐. 등 밀어주잖아"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탐정이 사촌누나를 밀착 감시한 결과, 사촌누나는 남편과 5년 전 이혼한 전처로 드러났다. 조카라던 아린이 역시 남편의 친자로 밝혀졌다. 남편은 "전처와 잠자리는 안 했다"며 "전처가 멋대로 이혼 전 얼린 배아를 사용해 시험관 임신을 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만 A씨는 남편을 상대로 혼인취소소송을 제기하고 위자료까지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사연을 접한 MC 홍윤화는 "우리 남편은 저런 사람이 아니라는 게 너무 감사하다. 세상은 넓고 미친 X도 많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남편이 심약한 게 아니라 쓰레기"라며 혀를 내둘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